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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장관, 항우연 조직개편 갈등에 "국가 대의 살펴주길"
사퇴서 제출한 고정환 본부장에 "계속 중책 맡아달라" 당부
입력 : 2022-12-19 오후 4:54:03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주역으로 알려진 고정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의 사퇴서 제출로 불거진 항우연 내부 갈등에 대해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국가적 대의를 놓고 합리적으로 풀어나갈 것"으로 관망했다.  
 
이 장관은 19일 열린 과기정통부 출입기자단 송년간담회에서 "조직 개편 과정에서 의견 차이가 있었던 것"이라며 "충분히 논의를 하면 해결할 수 있다"고 최근의 항우연 사태를 진단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이 19일 열린 출입기자단 송년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과기정통부)
 
지난 6일 고 본부장은 조직개편에 반발하며 과기정통부에 사퇴서를 제출했다. 사퇴서에서 고 본부장은 "항우연은 조직개편을 공표해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의 연구개발 조직을 사실상 해체했다"며 "본부만 남겨 머리만 있고 수족은 모두 잘린 상태로 연구개발조직 추진체계를 정면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고 본부장 이외에 누리호 개발을 주도했던 실무진 5명도 함께 사퇴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항우연 측은 "후속 사업 대비와 연구·조직 효율성 제고를 위해 발사체 연구 분야 조직개편을 추진한 것"이라며 "발사체 업무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연구소 형태로 진행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누리호의 영광 뒤에 불거진 항우연의 이 같은 내홍을 이 장관은 '이견'으로 판단하고 과기정통부의 개입에 앞서 일단 관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사람이 일을 하다보면 항상 통일된 의견만 나오는 것이 아니다"라며 "기술 엔지니어, 과학자 출신으로 해온 기술에 대한 자부심이 있어 그런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과학자들이 일을 할 때 100% 의견이 같으면 중간에 실수가 생긴다"며 "차이점이 나쁘다고 볼 수 없다. 그런 차이점이 탄탄하게 실수를 줄이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장관은 고 본부장에게 "그분이 항우연을 떠나는 것이 아니라 여전히 연구원으로 계신다"며 "개인적인 바람이지만 중책을 맡아 잘 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항우연이나 국가의 대의를 우선 생각해 갈등을 봉합해 달라는 주문이다. 
 
과기정통부 산하로 설립이 확정된 우주항공청에 대해서는 "전통적으로 과기정통부에서 우주와 관련된 일을 제일 많이 해왔다"며 "쌓여있는 노하우나 지식이 많다"고 세간의 우려를 일축했다. 그는 "과기정통부 산하로 두면 타 부처와 협업이 어려워지는 부분이 있을 수도 있다"면서도 "향후 어떤 부분에 어려움이 있는지 살핀 후 거버넌스 방향을 재설정하는 시점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낙하산 인사 우려 목소리가 높은 우주항공청장에 대해서도 이 장관은 "전문가 조직이고 프로젝트 조직이니 이런 것들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와야 할 것"이라며 "기존 정부 조직과 다른 만큼 행정적으로 운영과 관리도 잘 할 수 있는 성향이어야 할 것"이라고 인선 기준을 제시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김진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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