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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외로운 사장님 공략 적중했죠"
배민 '테이의 브레이크타임' 기획한 임정헌 외식업솔루션센터 외식업영상팀장
입력 : 2022-12-18 오전 7:00:00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오후 3시, 전국 외식업 자영업자들을 위한 특별한 라디오 방송이 송출된다. 바로 가수 테이가 진행하는 '테이의 브레이크타임(테브타)'이다. 월요일에는 개그우먼 허안나가 게스트로 출연해 전국 사장님 청취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화요일에는 배민아카데미 소속 직원들이 직접 출연해 외식업 관련 빅데이터와 최신 뉴스들을 전달한다. 
 
지난 12일 방문한 배민아카데미 경기센터는 테브타 방송 준비로 분주했다. 이날은 스튜디오에서 진행되는 올해의 마지막 방송이었다. 배민 외식업광장과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방송이 송출되는 동안 청취자 게시판에는 '시즌2로 꼭 돌아와달라'는 의견이 끊이지 않았다. 지난 7월 시작한 테브타는 당초 30분에서 출발해 현재는 1시간씩 방송이 되고 있는데, 청취자들의 호응이 얼마나 좋았는지를 짐작할 수 있게 한다.  
 
테브타를 기획한 임정헌 우아한형제들 외식업솔루션센터 외식업영상팀장은 "사장님들의 대나무숲이 되어보자고 출발한 것이 여기까지 오게 됐다"며 "청취자들의 사연을 들으면서 기획 의도와 맞아떨어진다고 느낄 때 감격스럽다"고 지난 6개월간 프로그램을 함께한 소감을 전했다. 
 
'테이의 브레이크타임'을 기획한 임정헌 팀장(오른쪽)과 박지영 담당 PD. (사진=우아한형제들)
 
테브타의 시작은 배민사장님광장을 배민외식업광장으로 개편할 당시로 거슬러올라간다. 기존에는 단순히 배민 애플리케이션 내의 메뉴 구성 변경 등을 위해서만 입점 점주들이 사이트를 찾았는데, 자영업자들에게 보다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던 중 오디오 콘텐츠 제작을 시도한 것이다. 
 
임 팀장은 "사장님들이 많이 외롭지 않을까라는 데에 착안해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직장인들이라면 회사에서 발생하는 갖가지 고민들을 동료와 이야기를 하면서 해소할 수 있지만 외식업 자영업자들은 어려움을 공감해 줄 상대를 찾기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이유였다. 옆 가게 사장님들은 이웃인 동시에 같은 상권을 공유하는 경쟁자이기도 해 매출 고민 등 가게 운영과 관련된 이야기들을 솔직하게 나누기 어렵고, 같은 매장 내 근무하는 직원들과도 할 수 있는 이야기가 제한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그는 "사장님들이 조금이라도 편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고 싶었다"며 "진행자와 대화하는 형태의 라디오를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가수인 자신도 부업으로 운영하는 가게를 위해 온갖 정성을 다하는데, 생계를 위해 장사를 하면서도 기본이 안된 사람들이 너무 많아 이들에게 쓴소리를 하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는 것이다. 지난 6개월여간 방송을 거듭할 수록 임 팀장은 "지금까지 우리가 캐스팅했던 사람 중이 최고"라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다. 대부분 자영업자인 청취자들의 사연에 공감을 잘 하는 것을 넘어 제 일처럼 고민을 하고 상담을 해주는 그의 모습에 감동을 할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때로는 진행 스탭들은 이해하지 못하는 사연들도 홀로 몰입해 이야기를 이어갈 정도로 테이 본인 역시 매우 만족을 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테이의 브레이크타임'이 진행되는 배민아카데미 경기센터 스튜디오의 모습. (사진=우아한형제들)
 
라디오에 나오는 사연들은 대체로 장사를 하며 마주치는 소소한 일상들이다. '동네에서 카페를 운영하는데 초등학생 아이들이 자꾸 빨대를 가져가 고민이다', '병원 앞에서 죽집을 하고 있는데 손님들에게 다음에 또 오라 인사를 할 수가 없다', '함께 해물탕집을 운영하는 엄마와 딸이 메뉴 추가에서 의견이 갈린다', '가게 인근 주차장 관리인 아저씨와 사이가 좋지 않아 손님들이 자꾸 줄어든다' 같이 개개인에게는 나름의 고충이 있음에도 주변에 말하기를 어려운 내용들이다. 테브타는 때로는 명쾌한 해결책을 내려주기도, 때로는 그저 사연을 들어주고 공감을 해주고 위로를 전하는 역할을 한다. 한 청취자는 "이렇게 얘기를 하는 것만으로도 너무 속이 시원하다"고 감사의 인사를 남기기도 했다. 
 
테브타는 오는 19일 서울 예림당아트홀에서 공개방송을 진행하며 올해의 끝을 장식한다. 배민외식업광장을 통해 신청을 받은 170쌍을 초청해 두 시간 동안 외식업 자영업자들과의 소통을 진행한다. 고정 게스트 허안나 외에 가수 이석훈과 옥상달빛도 특별 게스트로 찾아와 행사를 빛낼 예정이다. 
 
임 팀장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고생을 했던 사장님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취지로 공개방송을 준비했다"며 "약간의 휴식 기간을 가진 후 새로운 콘텐츠로 다시 돌아오겠다"고 전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김진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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