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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동향)곽수윤 DL건설 대표, 건설업 위기 속 수익 개선 시험대
소규모 정비사업 두각…올해 3분기 누적 수주액 2.6조원
입력 : 2022-11-13 오후 1:30:00
곽수윤 DL건설 신임 대표이사. (사진=DL건설)
 
[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조남창 대표이사의 사임으로 곽수윤 신임 대표가 DL건설을 이끌게 됐다. DL건설은 소규모 정비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수주 실적을 올려왔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주택시장 위축과 원가 상승으로 실적에 빨간불이 켜졌다.
 
DL건설은 풍부한 주택사업 경험과 모회사 DL이앤씨의 주택 브랜드 'e편한세상'을 앞세워 정비사업에서 수주 곳간을 쌓고 있다. 지난 2020년 11월 대림건설(변경 전 사명) 출범 이후 첫 도시정비사업 1조원 수주를 달성했으며, 올해는 8월에 이미 1조원을 넘겼다. 하반기까지 3조원을 채우겠다는 목표다.
 
올해 서울 면목역2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 청주 남주동9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 수주 등 주로 소규모 정비사업에서 활약하고 있다. 지난 4월 서울 영등포구 신길우성2차·우창아파트 통합재건축사업의 시공사 선정 입찰에 참여하면서 저변 확대에 나서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올해 3분기까지 신규 수주액은 2조59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2% 상승했다. 이중 주택건축 부문 수주는 2조4341억원으로 94%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주택사업 여건 악화에 실적은 주춤하고 있다. 올 3분기 잠정 실적을 보면, 누적 매출액은 지난해 1조3761억원에서 올해 1조2663억원으로 약 8% 줄었으며, 누적 영업이익은 1700억원에서 510억원으로 70% 감소했다. 이에 영업이익률은 12%에서 4%로 하락했다.
 
DL건설 관계자는 "인건비, 원자잿값 등 공사비 인상에 따른 원가 상승이 영업이익 감소 원인"이라며 "다만 부채비율 67%, 순현금 3000억원을 보유해 양호한 재무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금리 인상과 집값 하락 전망에 주택시장 전망은 어둡다. 지난 9월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전월 대비 27% 늘어난 4만1604가구를 기록했으며, 한동안 증가세가 예상된다.
 
주택 의존도가 높은 DL건설에는 불리한 상황이다. 올 3분기 누적 매출액 1조2663억 가운데 주택건축 부문 매출은 9828억원에 달한다, 나머지 2835억원은 토목사업에서 발생했다. 해외사업은 전무하다.
 
업계에서는 DL건설의 실적 개선을 위해 곽 대표가 구원투수로 나섰다는 분석이다. 자금시장 경색과 부동산 경기 침체로 '건설업 위기'가 대두되는 상황에서 DL건설의 수익성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린다.
 
곽 신임 대표는 서울대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1992년에 입사한 대림산업(현 DL이앤씨)에 25년간 몸 담았다. 대림산업 주택사업본부에서 건축기술팀장, NHN춘천 현장소장, 견적·기술·건축사업 담당 상무, 주택기획 담당 상무 등을 거친 주택사업 전문가다.
 
2018년 DL건설의 전신인 고려개발로 자리를 옮겨 대표이사 전무를 역임했다. 당시 고려개발 워크아웃 졸업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개발은 지난 2011년 12월 워크아웃을 신청해 8년 만에 정상화를 이뤄냈다. 강점인 토목사업과 더불어 도시정비사업 진출이 성장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2020년 고려개발과 삼호가 합병해 탄생한 대림건설에서는 경영혁신본부장 전무를, 이듬해 DL건설로 사명을 변경한 뒤에는 주택건축사업본부장 전무를 맡았다.
 
DL건설 관계자는 "곽 대표는 주택사업을 중심으로 본사와 현장, 지원과 사업 부문 등을 두루 거치며 역량을 키워왔다"며 "이는 주택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DL건설에 부합하는 부분으로, 회사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DL건설은 합병 후 첫 시공능력평가 발표에서 17위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12위로 단숨에 올라선 뒤 올해 동일한 순위를 유지했다. 시공능력평가액은 지난해 3조2493억원에서 올해 3조4723억원으로 늘었다.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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