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네오위즈가 3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인수한 하이디어의 '고양이와 스프'를 비롯한 모바일 게임과 PC게임이 두루 성장한 덕분이다. 네오위즈는 4분기에도 다양한 신작들로 호실적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네오위즈(095660)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3분기 매출이 749억원, 영업이익이 52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1.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이 기간 당기순이익은 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 감소했다.
네오위즈 판교타워 전경. (사진=네오위즈)
지난 분기 네오위즈의 모바일 게임과 PC·콘솔 게임은 고른 매출 성장을 이뤘다. 모바일 게임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364억원으로 집계됐다. 그 중 힐링 모바일 방치형 게임 ‘고양이와 스프’가 출시 1주년을 맞아 기념 이벤트와 대규모 콘텐츠 업데이트를 진행하며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지난 7월 공개된 ‘브라운더스트’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브라운더스트 앤 퍼즐’도 매출에 기여했다.
PC·콘솔 게임 부문 매출액은 전년 대비 13% 증가한 324억원으로 확인됐다. '아바(A.V.A)'가 스팀 출시 효과와 웹보드 게임 규제 완화로 안정적인 매출 성장세를 보였고, 리듬게임 '디제이맥스 리스펙트 V'가 엑스박스와 게임패스에도 출시되며 매출원이 다각화됐다.
기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로는 7배 가까지 증가했지만 자회사 티앤케이 팩토리의 모바일 광고 매출이 시장 상황의 영향을 받아 전 분기 대비로는 소폭 감소했다.
네오위즈는 앞으로도 게임 장르 다변화와 플랫폼 확대를 통해 국내외 게임 이용자들에게 최상의 게임 서비스를 제공해나갈 계획이다. 특히 자체 개발 신작에 집중하고 IP를 활용한 게임 개발도 적극적으로 시도해 나갈 방침이다.
4분기부터 2024년까지 다양한 장르의 신작들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우선 오는 24일에는 턴 기반 전략 시뮬레이션 역할수행게임(SRPG) ‘마스터 오브 나이츠'를 선보인다. 비주얼 노벨 RPG ‘브라운더스트 스토리’, 캐주얼 힐링 어드벤처 게임 ‘아카’도 막바지 작업 중으로 4분기 중 출시를 목표로 한다.
2023년에는 독일 '게임스컴 2022'에서 한국 게임사 최초로 3관왕을 달성한 ‘P의 거짓’이 출격한다. 내년 여름 글로벌 동시 출시를 하면 큰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
이 외에 트레일러 공개로 호평을 받은 ‘오 마이 앤’, 스팀 얼리 액세스 공개 이후 ‘압도적으로 긍정적’ 평가를 받은 ‘산나비’, 티저 사이트 오픈 이후 높은 관심을 받은 ‘브라운더스트2’ 등 다수의 신작 라인업을 앞세워 매출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고양이와 스프’ IP 기반 퍼즐 게임, 일본 유명 IP를 활용한 모바일 RPG 등 IP를 활용한 차기작도 준비 중이다.
아울러 네오위즈는 자체 웹3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인텔라 X’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인텔라 X 월렛, 탈중앙거래소(DEX), NFT 런치패드, NFT 마켓플레이스 등을 구축해 이용자 친화적인 인텔라 X를 완성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고양이와 스프’ IP 활용 게임 2종, ‘아바(A.V.A)’, ‘에오스 레드’ 등 다양한 블록체인 게임도 온보딩해 나갈 계획이며 웹3 시장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기 위해 블록체인 전문 기업과의 파트너십 체결 및 협업, 전략적 투자 등에도 적극 나선다.
한편 이날 네오위즈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NH투자증권과 1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기간은 내년 5월10일까지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