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50년 만에 시도되는 유인 달 탐사선 '아르테미스'의 발사가 또 한 번 연기됐다. 허리케인 '니콜' 발생에 따른 기상 악화 때문이다.
8일(현지시간)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아르테미스 1호의 발사 일정이 오는 14일에서 16일로 변경됐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이날 저녁 성명을 통해 "작업자들이 안전하게 업무에 복귀할 수 있도록 폭풍이 지나가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유인 달 탐사선 '아르테미스 1호'가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 센터 발사대에 기립해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미국 국립 허리케인 센터에 따르면 바하마 인근 북대서양에서 생성된 폭풍은 허리케인으로 발전해 이날 저녁이나 이튿날인 10일 경 플로리다주에 상륙할 예정이다. 아르테미스 1호가 발사되는 케네디 우주 센터는 플로리다주에 위치해 있다.
현재 아르테미스 1호는 발사대에 기립한 상태다. 나사는 아르테미스 1호가 허리케인을 발사대에서 버틸 수 있다고 판단했다. 아르테미스는 발사 패드 위에 있는 동안 최대 시속 137㎞의 바람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나사는 "16일 발사도 어려울 경우 19일로 변경하겠다"라고도 덧붙였다.
앞서 아르테미스 1호의 발사는 세 차례 시도됐지만 모두 무산됐다. 8월29일과 9월3일의 발사 시도는 연료 누출 등이 문제가 됐고 9월27일에는 허리케인 '이언'으로 불발됐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