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한국 대중음악의 '가객' 김정호(1952~1985)를 조명하는 헌정 콘서트가 열린다.
기일(29일)을 앞두고 25일 서울 노원구 노원문화문화예술회관에서 개최되는 콘서트 '하얀나비, 김정호를 기억하다'다.
대중음악계의 선후배들이 모여 김정호가 남긴 명곡들, 그의 유산을 노래한다.
국악인 이봉근, 뮤지컬 배우 배다해, 싱어송라이터 빈센트블루, 제이유나, 루크맥퀸 등의 가수들이 무대에 오른다. 김정호 마지막 앨범을 제작한 김도향을 비롯해 허스키한 여자 김정호로 불린 채은옥, 권투선수 출신으로 김정호 보디가드를 자처한 이동기 등이 그의 일생과 활동 당시 추억도 회고한다.
김정호는 포크가수로 분류되기도 하지만, 단순히 포크 문법으로만 묶을 수 없는 음악 세계를 선보였다. 우리 민요나 판소리 전통 선율을 기반으로, 민중들의 내밀한 정서를 호소력 있게 표현해왔다.
1973년 ‘이름 모를 소녀’로 데뷔해 ‘하얀 나비’, ‘빗속을 둘이서’, ‘인생’, ‘님’ 등을 직접 작사 작곡 노래했다. 이외에도 ‘작은 새’, ‘외기러기’, ‘저 별과 달을’, ‘사랑의 진실’ 등이 대표곡으로 있다.
음악적 뿌리는 국악계 혈통에 있다. 판소리 소리꾼인 박숙자 명창이 그의 어머니이다. 김소희, 박귀희, 장월중선 등 명창들을 길러낸 국창 박동실이 외할아버지, 서울시 무형문화재 아쟁 예능 보유자 박종선 명인이 외삼촌이다. 유작 ‘님’은 김정호의 음악 색깔과 전통 소리가 조화를 잘 이룬 대표곡으로 꼽힌다.
1985년 11월 29일 김정호는 폐결핵으로 33세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공연 기획을 맡은 관계자 측은 "10여 년의 길지 않은 가수활동이지만 김정호가 남긴 음악적 성취와 음악의 뿌리, 한(恨)의 감성을 다시 돌아보고자 한다. 포크를 넘어 록, 블루스, 프로그레시브한 장르까지 포용한 음악 정체성을 재조명하며 대중음악의 과거와 현재를 잇는 새로운 뱡향을 제시가 될 것"이라 밝혔다.
서울 노원구 노원문화문화예술회관에서 개최되는 콘서트 '하얀나비, 김정호를 기억하다' 포스터. 사진=노원문화재단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