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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기고 있네'…김은혜, 눈물 보이며 "송구"
고위 관계자 '논란 책임질 의향, 눈물의 의미' 질문에는 답 안해
입력 : 2022-11-09 오후 6:22:45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9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염수정 추기경, 정순택 대주교 면담 내용 등에 대해 브리핑 도중 울먹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임유진 기자]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9일 '웃기고 있네' 필담과 관련해 "제가 운영위에 집중하지 못했다. 반성한다"고 했다.
 
김 수석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석열 대통령 일정을 소개한 뒤 "부적절한 처신을 한 데 대해서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수석은 "다만 이 필담은 운영위와 이태원 참사와 전혀 관계없음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어떤 내용이었는지에 대해선 전날과 마찬가지로 언급하지 않았다. 김 수석은 윤 대통령과 염수정 추기경의 비공개 환담 내용을 전하다 갑자기 울먹이기도 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께서 국가애도기간 내내 분향소를 찾으시면서 말보다 진심을 내세우셨는데, 이번 논란으로 부정적인 영향은 피할 수가 없을 것 같다', '야권에서는 (김 수석의) 파면을 요구하고 있는데 책임지는 모습을 보일 의향이 있느냐', '눈물을 보인 이유가 뭔가'라는 질문엔 "국감장에서 말씀드린 것으로 갈음해달라"며 즉답을 피했다. 
 
김 수석은 전날 국회 운영위원회 대통령실 국정감사 도중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의 메모장에 "웃기고 있네"라고 적은 장면이 국회 사진기자단 카메라에 포착돼 구설에 올랐다. 강득구 민주당 의원이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과 김성한 안보실장에게 "참사의 원인을 경찰서·소방서로 떠넘기고 있는 꼬리 자르기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대통령실이 제역할을 다했는지 꼼꼼히 복기해볼 필요가 있다"고 질의하는 도중 김 수석이 강 수석의 메모장에 적은 것으로 보였다. 두 수석은 의원들에게 "죄송하다"고 사과하고 퇴장당했다. 이수진 민주당 의원(비례)은 김 수석과 강 수석의 불량한 태도를 꼬집으면서 "대통령께서 이런 분들과 일하고 있는 게 이해가 안 간다"고 지적했다.
 
한편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대통령실 참모진의 '웃기고 있네' 논란에 대해 "두 분은 국회의원도 한 분들이고 국회를 모독했다고 보지 않는다"고 감쌌다. 김 실장은 "두 분이 국회의원도 해 봤고 해서 (국회가) 편하니까…"라고 했다. 전용기 민주당 의원이 '국회를 무시하고 본인들끼리 떠들어도 되는 것이냐'고 지적하자, 김 실장은 "잠깐 일탈이 있는 것이죠. 계속 떠든 것은 아니잖아요"라고 맞받았다.
 
 
 
임유진 기자 limyang83@etomato.com
임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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