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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마른 매수심리에 청약 통장도 찬밥
9월 청약가입자, 2686만9838명…석달 연속 감소
입력 : 2022-10-19 오전 6:00:00
서울 압구정 공인중개소 앞을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백아란기자)
[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내 집 마련’의 필수품으로 꼽히던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가 석달 연속 감소하면서 찬밥신세로 전락하고 있다. 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 부담과 집값 하락 우려가 높아진 가운데 ‘청약불패’로 꼽혔던 서울 등 수도권 지역에서도 미분양 물량이 쌓이면서 청약통장도 외면을 받는 모습이다.
 
18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전국 주택청약종합저축 전체 가입자 수는 2696만983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2700만3542명)에 견줘 3만3704명(-0.12%) 줄어든 수준으로, 전체 가입자 수가 2600만명대로 내려간 것은 지난 4월(2699만5103명) 이후 5개월만이다. 특히 주택청약 가입자 수는 2009년 통장 출시 이후 올해 7월 사상 처음으로 하락전환한데 이어 3달째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과 부산·대구·광주·대전·울산 등 5대 지방 광역시의 가입자 수가 넉달째 줄었다. 서울의 경우 622만8151명으로 지난 5월(625만5424명)과 6월(625만1306명)·7월 (624만435명)·8월 623만8313명에 이어 또다시 하락했다. 같은 기간 5대 광역시 가입자는 531만1330명에서 530만9908명, 530만5175명, 529만7724명, 528만8404명으로 줄었다.
 
인천과 경기지역의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는 880만1867명으로 3달 연속 떨어졌고 기타 8개도와 세종시 가입자는 8월 665만4443명에서 지난달 665만1416명으로 0.05% 하락했다. 신규 가입자가 줄어들면서 통장 가입기간이 6개월 미만인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도 쪼그라들었다.
 
올해 9월 기준 청약통장 가입기간이 6개월이 안 되는 가입자는 158만5121명으로 작년 동기(180만2403명)보다 12.06% 줄었다. 같은 기간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 가입자는 77만9875명으로 10.4% 떨어졌으며 충남(-28.5%)·경남(-21.7%)·강원(-20%)·전북(-17.92%) 순으로 가입자 수가 내려갔다.
(표=뉴스토마토)
청약통장은 그동안 집값 상승과 맞물려 당첨되기만 하면 무조건 시세차익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내 집 마련의 필수품이라는 인식이 많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집값 고점 인식이 팽배하고 무순위 청약에 나서는 단지도 늘어나면서 가입 열기가 한풀 꺾인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부동산 시장은 기준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우려로 미분양이 급증하는 등 유례없는 거래절벽을 맞은 상황이다. 국토부 자료를 살펴보면 올해 8월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총 3만2722채로 작년 말(1만7710채)에 견줘 85.8% 증가했다.
 
여기에 청약 불패로 꼽혔던 서울에서도 △칸타빌 수유팰리스 △신림스카이아파트 △신독산 솔리힐 뉴포레 등이 무순위 청약에 나섰으며 대우건설이 경기도 수원에 공급하는 ‘영통 푸르지오 트레센츠와 파인베르’와 △인천시 연수구의 송도럭스오션 SK뷰 △경기 소사역 한라비발디 프레스티지 △유보라 천안 두정역 등도 남은 물량을 모아 추가로 모집하는 무순위 청약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금리 경쟁력이 낮다는 점도 청약 시장의 인기를 식게 만드는 요인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맹성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2012년 연 4.0%였던 청약통장 이자율은 2013년 3.3%, 2014년 3.0%, 2015년 2.8%로 하락한 이후 2016년 8월 연 1.8%까지 하락한 상태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출금리를 비롯해 여타 예·적금 금리가 오른 것과 상반되는 셈이다.
 
맹성규 의원은 “청약통장의 순위 변별력이 크지 않다는 지적이 있는 만큼, 고금리 상황에 맞게 이율을 조정하고 청약 제도를 현실에 맞게 개선해 나가야 한다”라고 밝혔다.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백아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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