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세계적인 록 밴드 '레드 핫 칠리 페퍼스(Red Hot Chili Peppers)'가 올해 두 번째 정규음반이자 통산 13집을 낸다.
18일 워너뮤직코리아는 레드 핫 칠리 페퍼스 13번째 정규 앨범 'Return of the Dream Canteen'가 발매됐다고 밝혔다. 총 17곡이 수록된 대작이다. 밴드는 지난 4월 정규 12집 'Unlimited Love'에 이어 올 한 해만 무려 2장의 정규 앨범을 내며 왕성한 창장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12집부터 'Stadium Arcadium' 이후 2009년 밴드를 떠난 기타리스트 존 프루시안테(John Frusiante)가 합류해 활기를 불어 넣고 있다. 레드 핫 칠리 페퍼스와 오랜 시간 협업해 온 거장 프로듀서 릭 루빈(Rick Rubin) 또한 참여했다.
밴드는 신작에 대해 "사이키델릭한 사막의 창의적 번영에 경의를 표하는 것 같은 앨범"이라고 설명한다.
"우리 네 명이 평소보다 불분명한 시공간 속을 떠돌았던 것이 더 많은 음악을 만들 수 있게 해줬다. 우리는 그저 멈추지 않고 빨아들였다."
밴드는 "과할 정도로 펑키(funky)한 베이스라인이 댄스 파트너 없이는 아무것도 못 하게 될 위기에 놓일 때쯤, 노래 속의 친구들이 파티를 도와주러 오는 듯한 음반"이라고도 했다.
"모든 곡을 똑같이 중요하게 대하는 존의 끈질긴 집중력이 다른 이들이라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정도로 많은 곡을 실현하게 도와줬다. 싱글 발매가 일반적인 이 세상에서 우리는 연속으로 두 개의 음반을 발매하기로 했다. 만족스럽다."
레드 핫 칠리 페퍼스 정규 13집 음반 커버. 사진=워너뮤직코리아
올해 8월 공개했던 선공개곡 ‘Tippa My Tongue’는 세계 평단의 찬사를 받았다.
빌보드(Billboard)는 “프런트맨 앤소니 키에디스(Anthony Kiedis)가 은근히 성적인 중의적 가사를 가지고 노는, 옛날 레드 핫 칠리 페퍼스가 생각나는 우락부락한 펑크록(funk-rock) 트랙”이라고 묘사했다. 영국 음악 잡지인 클래시(Clash)는 해당 곡을 “레드 핫 칠리 페퍼스의 상급 음악 교실”이라고 높은 음악성을 빗대어 표현했다.
지난 9월에는 싱글 ‘Eddie’로도 호평을 받았다. 뉴욕타임스(The New York Times)는 해당 곡을 ‘여전히 한 방에 모여 서로를 독려하는 밴드의 사운드’라고 묘사했으며, 빌보드는 ‘존 프루시안테의 전형적인 능글맞은 기타 라인과 플리(Flea)의 재지(jazzy) 하고 맛깔스러운 베이스 스냅’을 극찬했다. 롤링 스톤은 ‘한 마디로 마음을 흔든다’고 표현했다.
레드 핫 칠리 페퍼스는 1983년 미국 LA에서 결성, 앤소니 키에디스(Anthony Kiedis, 보컬), 플리(Flea, 베이스), 채드 스미스(Chad Smith, 드럼), 존 프루시안테(John Frusciante, 기타)로 구성됐다. 2012년 록 앤 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으며, 2008년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 입성, 6회의 그래미 수상, 8000만 장의 앨범 판매, 50억 회 이상의 유튜브 조회, 220억 회의 스포티파이 스트리밍을 달성했다.
롤링 스톤 매거진이 선정한 ‘역사상 가장 위대한 앨범 500’에 'Blood Sugar Sex Magik'(1991), 'Californication'(1999), 'By The Way'(2002)가 선정된 바 있다. ‘Under the Bridge’는 2021년 ‘역사상 가장 위대한 노래 500’에 올랐다.
코첼라(Coachella) 헤드라이너를 비롯 영국 런던 하이드 파크에서 열렸던 3일 공연을 매진시킨 유일한 밴드이기도 하다. ‘Give It Away’, ’Under the Bridge’, ‘Breaking the Girl’ 등으로 다이아몬드 인증을 받은 앨범인 [Blood Sugar Sex Magik]는 2021년 30주년을 기념하기도 했다.
최근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Video Music Awards)에서 '글로벌 아이콘 상(Global Icon Award)'을 받았다. 싱글 ‘Black Summer’ 역시 최고의 록 비디오(Best Rock)를 수상했다. 12집은 빌보드 앨범 차트 1위를 기록했다.
레드 핫 칠리 페퍼스는 오는 오스틴 시티 뮤직 페스티벌에서 헤드라이너로 공연을 펼쳤다. 2023년 1월부터는 호주와 북미에서 스타디움 투어를 이어간다.
레드 핫 칠리 페퍼스. 사진=워너뮤직코리아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