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카카오톡과 카카오 서비스들이 상당 부분 정상화가 됐다. 장애를 일으킨 지 약 30시간 만이다. 하지만 여전히 메일 등 일부 서비스는 복구가 진행 중이라 이용자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 16일 오후 9시30분경 트위터를 통해 "주요 기능들이 상당 부분 정상화되고 있다"며 "주말 동안 큰 불편을 드린 점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고 공지했다. 지난 15일 오후 3시30분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서비스가 먹통이 된 후 30시간 만의 정상화다. 메시지 수·발신은 장애 11시간 만인 16일 오전 2시 즈음부터 가능했다.
다만 아직 일부 서비스들은 여전히 복구 중이다. 카톡에서는 톡채널, 톡서랍, 이모티콘 검색, 챗봇 관리자 센터 등이 여전히 불가능한 상태이며, 메시지 수·발신도 복구 중이라 서비스 이용에 약간의 지연이 발생하고 있다.
카카오맵에서도 대중교통 길 찾기와 로드뷰 등이 복구 중이며 카카오T앱은 바이크 기능을 복구하고 있다.
지난 15일 발생한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톡이 먹통이 됐다. 카톡은 장애 30여시간만에 대부분의 기능이 정상화됐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카카오는 이번 장애와 관련해 "원인규명, 단계적인 복구, 재발방지대책 마련 및 실행, 이해관계자를 위한 보상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17일 공시했다.
카카오 측은 "장애로 인한 카카오와 주요 종속회사의 매출 등 재무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며 "서비스 정상화 이후 손실에 대한 손해배상 논의를 SK㈜ C&C 측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카카오는 이번 장애에 대응해 온 컨트롤타워를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했다. 홍은택 카카오 공동체 센터장이 위원장을 맡았으며 본사와 주요 자회사의 책임자들이 참여한다.
비대위는 원인 조사 소위, 재난 대책 소위, 보상 대책 소위 등 3개 분과로 구성됐다. 이용자 피해와 관련해서는 신고 채널을 별도로 마련해 조만간 신고 접수를 시작할 예정이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