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주식 중독도 도박 중독의 일종이다. 저자는 큰 돈을 벌어 본 사람들은 쉽게 중독이 되기 쉽다고 말한다. 큰 돈을 따면 뇌에서 도파민이라는 호르몬이 나오고 이 때 쾌락은 무의식적으로 강력하게 뇌를 지배할 수 있다. 도박 중독자를 가족 구성원으로 둔 저자 경험을 토대로, 주식 투자자가 어떻게 도박 중독자로 변모하는지, 가족들이 왜 그에게 휘둘리고 삶이 망가지는지 보여준다. 온라인 웹툰으로 인기를 얻어 책으로 출간됐다. 정신과 전문의의 해제 또한 수록했다.
도박 중독자의 가족
이하진 글그림|열린책들 펴냄
밴드 디어클라우드의 베이시스트이자 라디오 DJ로도 활동했고, 식물 에세이도 펴낸 저자가 ‘불안’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러나 불안으로 침잠하는 이야기는 아니다. ‘불안에 지지 않는 것이 좋다’는 선언이다. 불안은 어느 때 불현듯 닥쳐오지만, 저자는 “나를 더 좋은 곳으로 데려다 주기도 한다”고 말한다. “불안을 완전히 떨쳐버릴 수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나면 삶이 한결 더 편안해진다. 포기할 것은 빠르게 포기하고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한다.”
불안이 나를 더 좋은 곳으로 데려다주리라
임이랑 지음|수오서재 펴냄
1923년 뉴욕 크노프 출판사에서 처음 출간된 이래 100년 가까운 세월 동안 한 차례도 절판되지 않은 책이다. 세계 100여개 언어로 역사상 가장 많이 번역된 책 가운데 하나. 종교 분쟁으로 총성이 끊이지 않는 땅 레바논에서 태어나 미국과 유럽에서 이방인으로 산 칼릴 지브란의 역작으로 꼽힌다. 예언자를 주인공으로 세워 결혼과 자녀, 나눔, 먹고 마시기, 기쁨과 슬픔, 죄와 벌, 선과 악 등을 풀어가는 12개 이야기는 시대를 넘어 현대인에게도 울림을 준다.
예언자
칼릴 지브란 글|안나 피롤리 그림|정회성 옮김|책읽는곰 펴냄
동화 속 하하호호 가족을 꿈꾸며 가정을 꾸려가던 중 아이의 자폐 진단으로 저자의 일상은 예고도 없이 무너져 내렸다. 애를 써야만 숨을 쉴 수 있던 날들, 어느 오후 바닥에 누워 햇살을 가만히 내리쬐고 있자니 문득 허기가 졌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에그 스크렘블, 휘휘 저어가며 노릇하게 구운 토스트를 정성껏 먹고 나니 기쁨들이 되살아 났다. ‘맛있는 한끼가 주는 행복’은 소소한 듯 보여도 생각보다 거대했다. 요리 브이로그를 담은 유튜브 영상을 글로 펴냈다.
오늘도 취향을 요리합니다
박미셸 지음|서스테인 펴냄
초저금리와 대유동성 시대가 마감한 지금, 세계 각국은 경기 하락 대응책을 내세우느라 바빠졌다. 그렇다면 앞으로 한국 경제는 어떻게 될까. 인플레와 금리, 부채, 부동산, 산업과 투자, 뉴사이클 시대라는 4개의 축들을 설명하고 어떻게 유기적으로 영향을 미치는지 설명한다. 미국 가계부채, 일본 부동산 시장 등 다른 국가 흐름과의 비교로 지금 한국이 처한 문제들을 진단하기도 한다. ‘위험한 경제학’, ‘문제는 경제다’ 이후 저자가 내놓은10년 만의 경제 전망서다.
대한민국 위기와 기회의 시간
선대인 지음|지와인 펴냄
광고 하나 없이 미국 서점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로 등극한 책이다. 저자는 멘탈 훈련법을 제시한다. 훈련법들은 대체로 일상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이다. 이를 테면, 최근 상기한 최악의 걱정을 적어보고 펜으로 사실과 다른 부분, 과장된 부분, 결국 일어나지 않은 부분들을 표시해보거나, 동기를 북돋는 활동과 의욕을 꺾는 활동을 적고 서로 비교해보는 것 등. “강한 멘탈을 갖고 태어나는 사람은 없다. 근육을 발달시키듯 멘탈도 노력의 결과물이다.”
멘탈이 강해지는 연습
데이먼 자하리아데스 지음|김미정 옮김|서삼독 펴냄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