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크게 작게 작게 메일
페이스북 트윗터
추미애 향했던 "일개 장관" 부메랑…민주당 "한동훈, '일국의 장관' 도발"
국회 법사위서 최강욱과 감정 섞인 설전, 다음날까지 후유증
입력 : 2022-08-23 오후 12:07:55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자리에 앉아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임유진 기자]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23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검찰 수사권 폐지를 위한)입법 과정이 꼼수라며 국회를 폄하했다"며 "(법사위)위원들에게 '직접 답변해보라, 나도 일국의 장관' 운운하는 도발도 서슴지 않았다"고 성토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나는 소통령이다. 한마디도 지지 않겠다'고 외치는 듯한 한 장관의 태도는 마치 미운 일곱 살 같았다"며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의 한 장관 태도를 문제 삼았다. 
 
문재인정부 당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일개 장관'으로 지칭하며 비판했던 한 장관은 22일 국회에서 자신을 향한 야당 의원들 공세에 "(제가)일국의 장관인데 막말을 하느냐"고 말해 '내로남불' 비판을 받았다. 한 장관은 민주당의 강성파 의원모임인 '처음회' 소속 최강욱, 김남국 위원과 특히 설전을 벌여 눈길을 끌었다.  
 
최 위원이 "인혁당 사건이 재심으로 이어져 무죄가 확정될 때까지 검찰이 저지른 잘못이 과거에 있었냐"고 묻자, 한 장관은 "지금 검찰이 한 건 아니다"고 답했다. 최 의원이 “뻔히 아는 내용은 인정하라”며 한 장관 답변을 문제 삼자, 한 장관은 “그냥 말씀을 하시라”고 강경 태도를 이어갔다. 최 의원이 이에 “그 따위 태도를 보이면”, "댁" 등의 표현을 써가며 답변 태도를 지적하자, 한 장관은 '채널A 사건'을 들어 "제 형사사건 가해자인 위원님이 이런 질문을 하시는 것 자체가 대단히 불편하다"고 맞받았다.
 
공방 끝에 최 위원이 "대한민국 입법기관이 국무위원에게 과거 검찰의 업무에 대해 질문하는데 그런 태도를 보이냐"고 질타했고, 이에 한 장관도 지지 않고 "저도 국무위원으로 일국의 장관인데 그렇게 막말을 하시냐"고 대응했다. 소란 끝에 김도읍 법사위원장까지 나섰지만 두 사람의 감정싸움은 지속됐다.
 
공교롭게도 한 장관이 언급한 "일국의 장관"은 과거 추미애 전 장관을 향한 자신의 표현 "일개 장관"과 배치돼 논란이 됐다. 한 장관이 부산고검 근무 시절 채널A 기자와 주고받은 대화 녹취록이 '검언유착' 의혹 논란 과정에서 공개됐는데, 해당 녹취에서 한 장관은 추 전 장관을 향해 "일개 장관이 헌법상 국민의 알 권리를 포샵질을 하고 앉아 있다"고 비난했다. 추 전 장관은 이에 "자괴감을 느낀다"고 유감을 표했다.
 
임유진 기자 limyang83@etomato.com
임유진 기자
SNS 계정 : 메일 페이스북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