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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 전환' 전국위 소집에 이준석측 "위장사퇴, 부끄러운 줄 알라"
김용태·허은아·신인규 등 "당의 미래보다 자신의 안위 챙기는 모습에 환멸"
입력 : 2022-08-02 오전 11:18:21
[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국민의힘이 2일 비공개 최고위원회를 열고 당 지도체제를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키 위해 상임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를 소집키로 하자 이준석 대표 측은 "부끄러운 줄 알라"며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다.

김용태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민주당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박탈) 법안 강행처리 당시 민형배 의원의 '위장탈당'을 강력하게 비난했었는데, 이제 우리 당 최고위원들의 '위장사퇴' 쇼를 목도하게 되니 환멸이 느껴질 따름"이라며 "당의 미래보다는 자신의 안위만 챙기려 거수기 행세를 했던 의원총회 참석자 분들은 부디 부끄러운 줄 아시라"고 일갈했다.

앞서 배현진 최고위원을 시작으로 지난 주말 사이 조수진·윤영석 최고위원이 지도부 사퇴를 선언, 권성동 직무대행 체제에서 비대위 체제로 급물살을 탔다. 권 원내대표도 당내 압박에 직무대행 사의를 표명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지난 1일 긴급 의원총회를 소집, 현 사태를 '비상상황'으로 규정하고 비대위 출범의 요건을 마련했다. 다만 절차적 하자를 해결하기 위해 국민의힘은 이날 비공개 최고위를 통해 상임전국위와 전국위 소집을 의결했다. 최고위에는 이준석 대표 측의 김용태·정미경 최고위원은 불참했다. 

허은아 수석대변인도 페이스북에서 "부끄럽다. 우리는 옳은 길로 가야 한다"면서 "이대로라면 당도 대통령도 나라도 문제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건 아니다. 침묵이 찬성을 의미하는 건 아니다"라며 "정상적인 절차를 무시한 일방적인 결정을 전체 투표로 결정한 것처럼 언론 플레이하는 것도 공정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신인규 전 상근부대변인도 페이스북을 통해 "경주마처럼 앞만 보고 달리는 모양인데 국민과 당원들은 무모한 달리기를 멈추라고 명령하고 있다"며 "민주당이 2021년 당헌을 바꿔가면서까지 4·7 보궐선거 후보를 낸 것과 우리는 무엇이 다르냐"고 직격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그 누구의 사당이 아니며, 당헌을 준수할 의무는 당원 모두에게 있다"며 "꼼수 비대위로 당 지도체제를 무너뜨린다면 이는 매우 나쁜 선례로 남을 뿐만 아니라 역사적으로 길이 나쁜 사례로 기억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2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직후 엘리베이터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최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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