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은 21일 "당대표와 원내대표가 쌍두마차가 돼서 전력질주를 해도 제대로 뒷받침할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를 정도로 어려운 상황이다"라며 "꽉 막힌 당정의 난맥을 뚫어줄 비상대책위원장이나 위원들을 채워야만 가능한 상황이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최고위원회뿐만 아니라 의원총회, 중진회의에서도 그걸(직무대행 체제) 용인, 양해한 상황이지만 그걸로 의견이 다 통일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여전히 직무대행 체제가 갖고 있는 문제점들이 하나씩 노출이 되고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앞서 지난 8일 이준석 대표는 성접대 의혹 및 증거인멸 교사 문제로 당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6개월 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에 국민의힘은 권성동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하는 직무대행 체제를 꾸리기로 하고, 의총 등을 통해 이를 추인했다. 하지만 일부 당권주자들을 중심으로 이준석 대표 사퇴 후 조기 전당대회 돌입, 비대위 구성 등의 주장이 나오는 상황이다.
조 의원은 "우리에게 좋은 결과를 주신 국민의 기대에 보답하기 위해서 변화하고 개혁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데 지금 보여주는 모습이 그게 아니지 않느냐"며 "이게 국민의힘 위기의 실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집권여당이 정부를 도와서 대통령을 뒷받침해서 난제를 해결해야 하는데 당내 주도권 싸움, 당권경쟁에 쏠려 있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이런 것들이 국민의 기대와 동떨어져 있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당이 민생문제 해결에 미흡하다는 것을 비판하면서 "문재인정부에 대해 실망이 크고 정권을 심판해서 바꿔야 하겠다고 생각했던 노도와 같은 민심의 힘이 국민의힘을 끌고 가서 그것도 아슬아슬하게 정권교체를 이루어내고 그 연장선 상에서 지방선거에서도 우리에게 승리를 안겨준 것"이라며 "우리는 사실 근본적으로 저는 바뀐 게 없었다"고 전했다.
조 의원은 또 "직무대행 체제가 갖고 있는 문제점들이 하나씩 노출되고 있으니까 다른 의견이 분출되는 것 아닌가 싶다"며 "저는 비대위가 맞는다고 보는데, 전당대회를 통해서 당 대표를 새로 뽑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준석 대표가 6개월 뒤에 돌아올 수 있게 되어 있는데, 실제로 돌아올지 말지는 본인의 결정이나 정치 상황에 따라서 다를 수는 있지만 법적으로는 돌아올 수 있는 권리를 갖고 있다"며 "전당대회에서 새로 대표를 뽑으면 다시 돌아올 수 없도록 만들어 버리고 당헌당규 위반이면서 당권 쿠데타가 될 수도 있다. 나중에 법적으로 문제가 되면 뒤집어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조 의원은 사적채용 논란 등을 겪는 대통령실에 대해서는 "위기관리와 민심을 수습해야 한다"며 "그러려면 폭넓게 이야기를 듣고, 필요한 인재들을 충원해서 문제를 풀어나가는 게 굉장히 시급하고, 지금 단계에는 개편보다 충원이 필요하다. 인력 보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6월16일 국회 ESG포럼 공동대표인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이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ESG제도화 포럼에서 축사를 하고있다. (사진=뉴시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