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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호의 잇지)돈까스와 메밀을 한번에…"면 식감 일품"
면사랑 '돈카츠 메밀소바'…B2C 진출 후 내놓은 야심작
입력 : 2022-06-21 오전 8:00:00
잇지(eat知)는 먹다의 ‘영어 잇(eat)’과 알리다의 뜻을 가진 ‘한자 지(知)’를 합한 것으로 ‘먹어보면 안다’, ‘알고 먹자’ 등 의미를 가진 식품 조리 과정, 맛 등을 알려주는 음식 리뷰 코너입니다. 가정간편식부터 커피, 디저트, 건강기능식품까지 다양한 음식들을 주관적 견해로 다룹니다. 신제품뿐만 아니라 차별성을 가진 식품들도 소개할 예정입니다.<편집자주>
 
면사랑의 돈카츠 메밀소바. 툭툭 끊기는 메밀면 식감이 일품이다. (사진=유승호 기자)
 
한줄평: 기업명에서 뿜어져 나오는 면 전문가 포스. 툭툭 끊기는 면 식감이 일품. 소바 장국(쯔유)도 달지 않아 정통 일식을 느낄 수 있다. 다만 눅눅한 돈까스에 대한 연구는 더 필요해보인다.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본격적인 여름 날씨가 시작되면서 최근 신제품 계절면들이 쏟아지고 있다. 이번에 소개할 메뉴는 면사랑의 돈카츠 메밀소바다. 국내 가정간편식(HMR) 계절면 시장은 CJ제일제당과 풀무원이 시장을 이끌고 있다. 양강 체제 속에서 면사랑 지난해 말 B2C(기업과 소비자 거래) HMR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B2C HMR 시장 후발주자인 면사랑은 오뚜기의 건면 납품 협력업체로 시작했다. 이어 호텔을 비롯해 여러 외식 프랜차이즈, 레스토랑에 면류를 제공하는 등 B2B(기업과 기업 간 거래) 사업을 30여년간 이끌어왔다. 하지만 코로나19 탓에 외식시장에 침체되자 면사랑도 B2C 사업에 뛰어들었다.
 
냉동실에서 꺼낸 면사랑 냉동 HMR 돈카츠 메밀소바 제품. (사진=유승호 기자)
 
면사랑에 대한 배경을 듣고 나니 한번 맛보고 싶었다. 냉동실에서 면사랑의 돈카츠 메밀소바를 꺼냈다. 
회사이름부터 직관적이다. 면사랑. 면에 대한 자부심이 회사명에 그대로 드러났다.
 
돈카츠 메밀소바는 면사랑이 지난해 B2C 시장 진출을 발표한 뒤 내놓은 면 밀키트 제품이다. B2C 시장 진출 선언 직후 내놓은 제품인 만큼 야심작으로 꼽힌다. 냉동 밀키트인 만큼 장기간 보관이 가능하다.
 
면사랑 냉동 HMR 돈카츠 메밀소바 구성 재료. (사진=유승호 기자)
 
면사랑의 돈카츠 메밀소바의 구성품은 면(소바), 장국(쯔유), 간 무·쪽파(무파고명) 김가루, 돈까스, 돈까스 소스다. 소바뿐만 아니라 돈까스도 함께 들어있어 일식 소바 전문점의 세트 메뉴처럼 구성됐다. 두 가지 요리를 함께 즐기기 위해서는 조리 시간 계산을 잘해야 한다.
 
180℃의 에어프라이어에서 돈까스가 조리되고 있다. (사진=유승호 기자)
돈까스 조리 시간이 소바보다 길기 때문에 먼저 돈까스 조리를 먼저 했다. 돈까스 조리 방법은 에어프라이어, 팬 등 두 가지다. 각 가정에 에어프라이어가 많이 보급돼 있는 만큼 에어프라이어 방법을 택했다. 180℃로 예열된 에어프라이어에 냉동상태의 돈까스를 넣고 15분간 조리해준다. 더욱 바삭하게 즐기기 위해 7분 정도에 한번 꺼내 한 차례 뒤집어 줬다.
 
에어프라이어가 돌아가고 있는 시간(15분) 동안 메밀 소바를 만들면된다. 냉동 HMR 제품인 만큼 장국과 무파고명을 해동해야한다. 해동하기 위해서는 하루 전에 냉장고에 넣거나 흐르는 물(유수)을 활용해야한다. 하루 전 해동 과정이 번거로운 만큼 최대한 간편하게 요리하기 위해 유수 해동을 택했다.
 
무파고명과 장국(쯔유)을 흐르는 물에 유수해동 시키고 있다. (사진=유승호 기자)
장국과 무파고명을 유수해동 시키는 동시에 면을 삶아야한다. 냄비에 물 6컵(1000ml)을 넣고 끓기 시작하면 냉동된 면을 넣고 40초간 조리한다. 면이 다 익었다. 채반에 바쳐 3~4회 찬물에 헹궜다. 뜨거운 면을 꺼내 바로 찬물에서 빠르게 헹구면 면이 더 쫄깃해진다. 시간과의 싸움이다.
 
조리가 끝난 뒤 그릇에 장국을 담았다. 그리고 해동된 무파고명을 넣었다. 무파 고명이 해동과정에서 뒤엉켜 비닐에 붙었다. 그러다보니 원래 있던 양보다 적게 담겼다. 무와 파 고명을 따로 분리해 포장했다면 뒤엉키는 사태가 발생하지 않았을 것 같아 아쉬운 점이었다.
 
면사랑의 핵심기술로 만들어진 메밀면. 툭툭 끊기면서 찰진 식감을 구현해냈다. (사진=유승호 기자)
이제 먹어볼 차례다. 채반에 덜어낸 소바면을 들어 장국에 넣었다. 그리고 입에 넣었다. 면은 툭툭 끊겼다. 메밀 함량이 높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쫄깃한 메밀면을 싫어하기 때문에 면사랑 메밀면의 식감이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면발의 핵심은 면사랑의 기술력에서 나왔다. 면사랑에 따르면 면, 소스, 고명을 영하 40°C에서 급속 냉동시킨다. 면발의 신선함을 그대로 담아내기 위해서다. 특히 쫄깃한 식감을 구현하기 위해 암반수로 여러번 숙성시키는 다가수숙성 방식과 손으로 반죽 후 늘리고 두드리는 수연·수타 제면기술을 활용한다.
 
완성된 메밀 소바. (사진=유승호 기자)
장국(쯔유)도 시중에서 판매하는 다른 제품과 달리 짜지도 달지도 않아 먹기 좋았다. 다만 2% 부족한 느낌이 들었다. 왜 일까. 여러 고민을 거듭하다. 얼음을 넣었다. 이 맛이다. 2% 부족한 느낌을 얼음이 채워줬다. 반드시 얼음을 넣어 먹길 추천한다. 얼음을 넣어 먹으라는 팁이 조리법에 써있었다면 좋았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에어프라이어로 조리한 돈까스. 바삭한 식감보다 눅눅한 식감이 강해 기술 연구에 고민이 필요해보인다. (사진=유승호 기자)
돈까스도 먹어봤다. 에어프라이어에서 갓 조리된 돈까스의 비주얼은 괜찮았다. 알맞게 튀겨져서 노릇노릇한 구릿빛 색깔이 돌았다. 속에 고기도 완벽하게 익었다. 한입 크기로 먹기 위해 가위로 잘랐다. 돈까스의 식감은 아쉬웠다. 바삭한 식감보다 눅눅한 식감이 강했다. 돈까스를 곁들여 먹기 좋았으나 메밀면에 더 집중했으면 좋았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면사랑의 강점은 면 그 자체였다. 면사랑은 올해 냉장·냉동 밀키트 제품을 내놓는 동시에 냉동 용기면, 냉동팩면 등 신제품을 다양하게 선보일 예정이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
유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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