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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종합-전문 건설사 '갈등'…올해 세번째 셧다운
부울경, 200개 현장 공사 중단…"공사비 올려달라"
입력 : 2022-05-06 오후 6:21:00
 
[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골조공사를 담당하는 철근콘크리트업계가 또다시 공사 현장을 멈춰 세웠다. 원청사와의 공사비 인상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호남·제주 지역이 공사를 중단했다가 재개한데 이어 이번에는 부산·울산·경남권의 철근콘크리트 전문건설업체들이 단체 행동에 나섰다.
 
부울경 철근콘크리트연합회는 6일 해당 회원사 업체들이 전면 공사 중단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앞서 부울경 철콘연합회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공문을 지난 2일 56개 건설사에 전달했다. 이로 인해 공사가 중단된 현장은 200개소에 달한다.
 
부울경 철콘연합회는 "공사비에 물가 인상률 반영을 요구해왔지만 4개 건설사 외에는 구체적이고 명확한 답변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며 "공사가 중단된 곳은 원·하청 간의 물가 인상률 합의가 이뤄지기 전까지 공사를 재개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전했다.
 
전국 철콘연합회는 오는 11일 대표자 회의를 열고 현황 파악을 비롯해 향후 계획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가질 예정이다.
 
철콘연합회의 단체 행동은 올해 들어 세 번째다. 지난 3월 2일 연합회는 일부 현장에서 1차 셧다운을 실시했다. 이에 원청사가 철콘업계에 손을 내밀며 공사비 인상 협상이 급물살을 타는 듯 했다.
 
지난달 업계는 협상의 지지부진함을 지적하며 현대건설 현장에서의 셧다운을 예고했다. 건설업계를 대표하는 현대건설은 시공 현장 수가 가장 많다. 셧다운을 예고한 전날 철콘연합회 회원사와 현대건설과의 긍정적 교감이 이뤄지면서 셧다운 계획은 무산됐다.
 
광주 북구 한 아파트 공사 현장. (사진=연합뉴스)
그러나 호남·제주 철콘연합회 회원사들은 전 현장에서 셧다운을 강행했다. 자재값과 인건비 등이 너무 올라 더이상 버티기 힘들다는 이유에서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골조공사에 필요한 철물과 각재·합판 등 자재는 지난해 상반기 계약분 대비 40~50% 급등했으며, 인건비도 시공품목에 따라 10~30% 가량 올랐다. 연합회는 기존에 계약한 공사비에서 20%를 인상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호남·제주 연합회 업체들은 원청사와 협상 끝에 현장에 복귀했으나 이번에는 부울경 지역에서 셧다운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철콘업계와 종합건설사와의 줄다리기 싸움이 계속되는 가운데 건설 현장 중단에 대한 불안감은 커져가고 있다. 협상 기조는 언제든지 틀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철콘연합회 관계자는 "대략 30% 정도만 협상이 원만하게 흘러가고 있다"며 "나머지 70% 정도는 협상에 미온적 태도를 보이거나 우호적이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또한 국내 건설업계의 혼란을 야기한 급격한 자재값 상승 이슈도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코로나19 사태에서 건설경기 부양으로 인한 수요증가와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가 자재값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도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 해소에는 시일이 걸릴 수 있어 장기적인 사안으로 봐야 하고, 건설업계 여파는 최소한 올해까지 지속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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