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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위 "문 대통령-윤 당선인 만남, 두 분 결정 사안"
원일희 "인수인계 방해 사보타주 의심"
입력 : 2022-03-24 오후 12:14:15
문재인 대통령(왼쪽)과 윤석열 당선인(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임유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은 24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회동 조율에 난항을 겪는 것과 관련해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 간 만남은 두 분이 결정할 사안"이라며 "인수위는 그보다는 민생에 맞는 정책 구상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원일희 인수위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삼청동 인수위원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이날 오전 조건 없는 만남을 거듭 제안하며 회동 여부를 윤 당선인에게 직접 판단하라고 말한 것과 관련해 이 같은 입장을 전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참모회의에서 윤 당선인과의 회동 관련해 "답답해서 다시 한 번 더 말씀드린다"며 "다른 이들의 말을 듣지 마시고 당선인께서 직접 판단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나는 곧 물러날 대통령이고, 윤 당선인은 곧 새 대통령이 되실 분"이라며 "두 사람이 만나 인사하고 덕담하고 참고될 말을 나누는데 무슨 협상이 필요한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무슨 회담을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을 예방하는데 협상과 조건이 필요했다는 말을 들어보지 못했다"고 조건 없는 만남을 거듭 촉구했다. 
 
이에 대해 원 부대변인은 "윤 당선인은 다음주부터 민생투어를 시작하고 코로나 사태로 무너진 민생을 어떻게 챙길지 고민과 만남, 회의를 연속하고 있다"며 "민생과 경제를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했다. 듣기에 따라서 윤 당선인의 마이웨이 선언으로도 읽힌다. 
 
그는 아울러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윤 당선인의 수사지휘권 폐지 방침에 공개적으로 반대한 데 대해 "임기를 마쳐야 하는 법무부 장관의 의견은 인수위 결정 과정에서 고려 대상이 아니다"며 "다만 현직 장관이 원활한 인수인계를 방해한다는 우려까지 감안하면서 공개적으로 저런 의사를 표명하는 저의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는 바"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인수위는 그러면서 이날 예정된 법무부 업무보고를 취소하는 강수를 뒀다. 인수위 정무사법행정 분과 위원들은 삼청동 인수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0여일 후에 정권교체로 퇴임할 장관이 부처 업무보고를 하루 앞두고 정면으로 반대하는 처사는 무례하고 이해할 수 없다"며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했다. 박 장관은 검찰총장에 대한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을 폐지할 경우 검찰이 선출권력으로부터 통제받지 않는 무소불위의 권력기관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원 부대변인은 "박 장관과 민주당 윤호중 비대위원장을 필두로 정권 인수인계 과정에서 비슷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데 인수위는 심한 유감을 표명한다"며 "원활한 인수인계를 방해하려는 사보타주로 의심받기 충분하다"고 비판했다. 
 
임유진 기자 limyang83@etomato.com
임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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