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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당선인 측 "한은 총재 임명은 알박기…뭐가 두렵냐"
"갈등 부추기며 강행…의도 있지 않겠나"
입력 : 2022-03-23 오후 7:41:10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이 차기 한국은행 총재 지명을 두고 각을 세우면서 또 다시 신구 권력이 충돌했다. 윤 당선인 측은 청와대의 이번 인사 조치를 ‘알박기’로 규정했다.
 
윤 당선인 측 관계자는 23일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 앞에 마련된 ‘프레스다방’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 정부와 며칠 일하지도 않는 사람에 대해 임명하고 떠나겠다는 것은 알박기”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왜 이렇게 행동을 하는지, 뭐가 그렇게 두려워서 이렇게까지 하면서까지 갈등을 부추기면서 강행을 하려고 하는지 (모르겠다)”며 “참 뭐가 두려운가 보다”고 했다.
 
특히 그는 이번 문 대통령의 인선은 의도가 깔렸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간 양측은 감사원 감사위원 2석에 대한 인사권을 두고 대립했다. 윤 당선인 측 관계자는 “제대로 된 절차가 아닌 행위를 하면 뭔가 의도가 있지 않겠냐”면서 “궁극적으로 그 의도는 감사위원 한 명 임명하려고 이 절차를 밟아 나가는 게 아니냐 이렇게 해석한다”고 주장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23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새 한국은행 총재 후보로 이창용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담당 국장을 지명했다고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한국은행 총재로 이창용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을 지명했다고 발표했다. 청와대는 이 후보자 지명 과정에서 윤 당선인 측과의 사전 협의가 있었다고 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의 인사에 관한 사항이라 자세한 사항은 답변드리기 곤란하지만 한은 총재 직위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당선인 측의 의견을 들어 내정자를 발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윤 당선인 측은 합의 절차가 전혀 없었다고 반박했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이날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이)이창용씨 어떠냐고 해서 ‘좋은 사람 같다’고 그랬다. 그게 끝이다. 그걸 가지고 당선인 측 얘길 들었다는 게 납득이 가냐”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추천하는 상호간 협의나 절차가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 수석과 장 실장은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회동을 위한 의제 조율을 하고 있는 채널이다. 
 
장 실장은 아울러 “(한국은행 총재 지명)발표 10분 전에 (청와대에서)전화 와서 발표하겠다고 하길래 웃었다”며 “무슨 소리냐. 일방적으로 발표하시려면 그건 마음이니까 마음대로 하시라. 저희는 그런 분 추천하고 동의한 적 없다고 했다”고 전했다. 청와대 발표에 대한 윤 당선인의 반응을 묻는 질문에 장 실장은 “웃으셨다”면서 “장제원 비서실장님, 뭐 추천을 했습니까(라고 말했다)”고 했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
유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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