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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중, 정면돌파 택했다…중앙위 추인 승부수(종합)
"비대위원장직 성실히 수행하겠다"…중앙위 '세 대결' 자신
입력 : 2022-03-18 오후 3:58:38
당 일각에서 사퇴 압박을 받아온 윤호중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거취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당내 사퇴 압박에 시달리던 윤호중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정면돌파를 택했다. 그는 "당이 부여한 비대위원장으로서의 직분을 성실하게 수행하겠다"며 사퇴 요구에 선을 그었다. 대신 중앙위원회 소집 카드를 꺼내들었다. 윤 위원장은 "저와 비대위의 활동 시한은 빠른 시일 내에 당 중앙위원회를 통해 공식적으로 결정하겠다"고 했다. 의원총회에서 미진했던 추인 절차를 밟겠다는 의미다. 중앙위에서 세 대결로 갈 경우 윤호중 비대위 체제는 안착이 유력하다.
 
윤 위원장은 18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한 주, 저는 다양한 고견을 경청하는 자리를 가졌다"며 "쓴소리도, 격려의 말씀도 주셨다. 지도부 사퇴와 비대위 구성 과정에 있어 문제점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많았다. 관행처럼 여겨졌던 불합리한 당 운영을 탈피하고 당내 민주화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의견도 주셨다"고 했다. 윤 위원장은 비대위 출범 직후 당내 거센 비판에 처하자 선수별로 간담회를 갖고 의견을 들었다. 다만 시간이 지날수록 의원들은 현실론을 들며 사퇴 종용보다는 절차상 문제점을 지적하고 향후 당 운영 방안 및 지방선거 대책 등에 대한 입장을 물었다. 
 
윤 위원장은 "저의 부족함에 대한 많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저는 큰 힘을 얻었다"며 "의원님 한 분 한 분의 귀한 말씀들을 겸허하게 받들어 민주당 혁신의 출발점으로 삼겠다. 당 쇄신에 대한 소명과 국민의 명령을 완수하는 데 진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이 부여한 비대위원장으로서의 직분을 성실하게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또 "저는 자리에 대한 욕심이나 권한에 대한 아무런 집착도 없다. 오직 당 쇄신을 위한 일념뿐"이라고 강조했다.
 
윤 위원장은 “당내 민주주의 토대 위에 더 새로운 민주당을 만들겠다”며 “시스템 공천과 혁신공천의 조화로 지방선거의 승리를 준비하겠다"고 했다. 또 국민통합 정치개혁, 대장동 특검 추진, 추경을 포함한 민생현안 해결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약속했다. 이 같은 세 가지 약속을 전한 뒤 "국민께 용서를 구하기 이전에 행동하고, 도움을 요청하기에 앞서 실천하겠다. 다시 태어나겠다"고 다짐했다. 
 
윤 위원장은 혹시 모를 반발을 위해 "저와 비대위의 활동시한은 빠른 시일 내에 당 중앙위원회를 통해 공식적으로 결정하다"고도 했다. 그가 이 같은 결정을 내린 배경에는 예상보다 의원들의 사퇴 압박 수위가 낮은 데 따른 자신감의 표현으로 해석된다. 또 친문 일색인 중앙위 소집을 통해 최종 추인 절차를 거쳐 더 이상 내홍에 휘말리지 않겠다는 뜻도 포함됐다. 든든한 후원자인 이해찬 전 대표의 영향력도 기대할 수 있다. 
 
윤 위원장은 최근까지 선수별로 간담회를 열고 자신의 거취를 비롯해 비대위에 대한 소속 의원들의 의견을 들었다. 지난 18일에는 재선·초선 의원들과 만났다. 특히 윤 위원장이 선임된 지 일주일이 넘은 만큼 사퇴하기엔 시간이 너무 지체됐다는 현실론까지 당내에 퍼진 것도 비대위를 둘러싼 내홍 봉합의 이유로 거론된다. 한 의원은 “현실적으로 지금 상황에 대해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 이런 의견이 더 많은 것 같다”며 “윤호중 비대위 체제를 인정하고, 안 하고를 떠나서 되돌리기에는 너무 기회비용이 큰 것 아니냐는 의견들이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윤호중 비대위는 쇄신에 속도를 내며 할 일은 하겠다는 방침이다. 윤 비대위원장은 오는 20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비대위 운영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
유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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