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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중, 곧 거취 입장 발표…사퇴 거부 유력
비대위 회의서 "느낄 수 있는 변화 만들어 가겠다" 다짐
입력 : 2022-03-18 오전 11:33:44
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윤호중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국민의 눈으로,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자신을 둘러싼 사퇴론을 봉합하고 비대위원장 직무를 이어가겠다는 사실상의 선언이다. 윤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2시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서 입장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윤 비대위원장은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어제, 그제, 4선 이상, 3선 이상, 초·재선 의원들의 고견을 경청했다. 저의 부족함에 대한 많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큰 힘이 돼 주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간담회에서)의원들은 자기성찰과 반성을 위해서 민주적인 당 운영과 쇄신, 공정하고 철저한 지방선거 준비를 말씀해줬다”며 “의원들의 당에 대한 깊은 애정과 어려움을, 함께 이겨내고자 하는 투지를 읽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비대위가 당 혁신을 힘 있게 추진하고, 나아가서 정치개혁, 대장동 특검, 민생개혁 과제에 속도를 내야 한다”며 “대선이 끝났지만 많은 국민은 희망과 불안을 동시에 느끼고 있다. 비대위가 국민의 희망을 북돋아드리고 불안한 국민께는 안정감을 심어드려야 한다”고 비대위의 역할론을 강조했다.
 
윤 비대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인수위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그는 “부정부패로 실패한 MB정권 인사들이 인수위를 이끌고 있다. 세간에 'MB아바타 정권'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을 정도”라면서 “임기가 남은 대통령에게 모든 인사에서 손을 떼라고 겁박하고 있다. 반헌법적이고 반민주적인 작태다. 현직 대통령의 정당한 권한을 안하무인으로 침해하고 있는 점도 대단히 유감스러운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대통령 집무실 이전은 더 심각하다. 국가안보보다 무엇이 중요한지 의문”이라며 “용산 국방부 청사로 집무실을 이전한다고 했는데 북한의 ICBM 발사 등 추가적인 도발이 임박한 안보 위기 상황에서 대통령 집무실을 국방부 청사로 이전하겠다는 발상은 국가안보에 큰 구멍을 뚫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우려했다. 여기에 더해 “대통령 집무실을 국방부 청사로 옮기면 용산과 남산 일대 전체가 고도제한으로 묶여서 5층 이상 건축이 불가능해진다”며 “집무실을 이전한다면 국민과 소통을 위해 용산 주민과 단 한 번의 공청회라도 열어야 하지 않겠나. 구청을 옮겨도 주민의 뜻을 먼저 묻는 게 정상”이라고 비판했다.
 
코로나19 확진으로 자가 격리에 들어갔던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이 격리 해제로 회의 석상에 처음으로 참석해 발언했다. 박 공동비대위원장은 “직접 코로나 확진과 격리가 되고 중간에 갑작스레 증상 악화되는 경험도 해보니 두렵기도 했다”면서 “의료진은 하루같이 매일 코로나로 숨지는 분들을 접하고 있고 하루빨리 안정기에 접어들어 국민이 함께 힘을 내야 할 때”라고 말했다.
 
한편 윤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2시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윤 비대위원장의 회의 발언 내용을 볼 때 입장문에는 비대위원장 선임 과정 등 절차상 문제만 언급할 뿐, 사퇴는 하지 않을 것이 유력하다. 현 비대위 체제를 통해 당의 쇄신과 지방선거 준비 등도 다짐할 것으로 보인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비대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은 혼란과 분열할 때가 아니라는 의견들, 더 잘해주라는 의견이 많았다”면서 “거취 관련해서는 오늘 오후 2시에 윤 비대위원장이 입장문 낼 계획이고, 오는 20일 오전에 이와 관련된 기자 간담회를 비대위원장이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
유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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