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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수산업자' 변호인단에 '특수부' 출신들
특검 특별수사관에 전 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조사부장 가세
입력 : 2021-07-07 오후 3:44:57
[뉴스토마토 박효선 기자] 권력층과의 친분을 과시하면서 이들을 배경으로 100억대 사기 행각을 벌인 ‘가짜 수산업자’ 김모씨가 금융범죄 전문가인 특수부 검사 출신인 김종오 변호사를 선임한 것으로 파악됐다. 
 
7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김 변호사는 지난 4월 29일 김씨 사건을 심리하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재판장 양철한)에 변호인 선임계를 제출했다.
 
김 변호사는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장, 대검찰청 수사정보1담당관, 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조사부장 등을 지낸 인물이다. 서울남부지검에서는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의 외유성 출장 의혹을, 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조사부장 부임 후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 사위 조현범 한국타이어 대표 비위 사건과 상상인저축은행 불법대출 의혹 등을 수사했다.
 
상상인저축은행(전 골든브릿지투자증권)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의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가 코스닥상장사 WFM을 무자본 인수하는데 100억원 가량을 대출을 해준 곳이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신설된 조세범죄조사부가 지난해 1월 법무부 검찰 직접수사 축소 대상에 포함돼 형사부로 간판을 바꿔 달면서 김 변호사는 사의를 표명했다. 이후 검찰은 상상인 부당 대출 의혹 관련 수사 과정에서 상상인저축은행이 조 전 장관 가족펀드와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변호사는 사의 표명 후 그 다음 달인 지난해 2월부터 변호사 생활을 시작했다.
 
김씨 변호인단에는 김 변호사와 함께 법무법인 강남 변호사 2명이 포함됐다. 이 중 한명인 A변호사가 박영수 특별검사팀에서 특별수사관으로 근무했다.
 
서울중앙지검 청사. 사진/뉴스토마토
 
박효선 기자 twinseven@etomato.com
 
박효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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