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독일 자동차기업 BMW그룹이 2030년까지 세계 총판매에서 전기차 모델이 50%에 달하도록 하겠다고 공언했다.
BMW그룹은 17일(현지시간) 결산 기자회견을 열고 2030년까지 전기차와 네트워크에 연결된 모빌리티로의 전환을 위한 3단계 계획을 발표했다.
17일(현지시간) 독일 자동차기업 BMW그룹은 2030년까지 세계 총판매에서 전기차 모델이 50%에 달하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사진/뉴시스
3단계 계획 중 첫 단계에는 8년 전 첫 전기차 'i3'를 출시하면서 이미 시작했다. BMW는 2단계로 2025년까지 매년 전기차 판매를 50% 이상 늘린다는 방침이다. 2030년에는 BMW그룹이 판매하는 차량 2대 중 1대가 전기차가 되도록 하는 게 목표다.
올리버 칩세 BMW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높은 동력으로 새해를 시작했고, 가능한 한 빠르게 코로나19 위기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가려 한다"며 "자동차 업계의 전환과정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타협하지 않고, 전기, 디지털, 순환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BMW그룹은 이날 부분 자율주행차인 전기차 'i4'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i4는 올해 계획보다 3개월 먼저 출시될 예정이다. BMW 측은 도심형 스포츠유틸리티 전기차량(SUV) iX는 충전 속도가 빠른데다 600km까지 주행이 가능해 고객들의 전기차에 대한 의구심을 없앨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BMW그룹은 내연기관 자동차를 완전히 순차적으로 폐지할 것이라고는 말하지 않았다. BMW그룹은 휘발유와 디젤 모터 개발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칩세 CEO는 "화력 모터도 미래가 있다"며 "고객들이 더이상 이 기술이 필요 없다고 말한다면 개발을 멈추겠다"고 말했다.
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