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독일 자동차업체인 폭스바겐이 코로나19로 인한 판매량 감소와 전기차 투자 비용 확보 등을 이유로 최대 5000명의 직원 감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폭스바겐이 고령 노동자들에게 명예퇴직을 제안하는 등 직원 ‘네 자릿수’ 감축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AFP는 ‘네 자릿수’라는 표현이 보통 2000~4000명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로이터통신은 관계자 두 명을 인용해 독일 내 공장 6곳의 일자리 12만개 중 3000∼4000개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독일 경제지 한델스블라트는 인원 감축 규모가 최대 5000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폭스바겐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 직원 감축이 경상비용을 줄이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앞서 폭스바겐은 유럽연합(EU)의 환경 규제 강화에 대응해 전기차 분야에 300억유로(약40조60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AFP통신은 폭스바겐의 이번 직원 감축에는 코로나19로 인한 판매량 감소도 영향을 미친것으로 분석했다.
폭스바겐의 작년 자동차 판매 대수는 약 930만대로, 전년보다 15.2% 감소했다. 이전에는 세계 자동차 판매 대수 1위였으나 판매량 부진으로 작년에는 일본 도요타 자동차에 밀렸다.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은 화석연료 규제 강화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 등으로 인해 전반적인 수요감소 추세에 직면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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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