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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 행사 폭력 진압한 런던 경찰에 비판 잇따라
입력 : 2021-03-15 오전 5:15:08
[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영국에서 귀가 중 경찰관에 납치·살해된 30대 여성 세러 에버러드를 추모하려 모인 시민들을 경찰이 강제 해산하자 경찰에 대한 분노가 커지고 있다. 경찰은 이번 납치·살해 사건 이후 ‘여성들이 일찍 귀가하거나 되도록 집 밖에 나가지 말아라’며 사건의 책임을 여성에 전가하는 듯한 부적절한 권고를 내려 비판을 받아왔다.
 
14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지난 13일 클래펌에서 에버러드의 죽음을 추모하는 집회에서 경찰이 이들을 끌어내리고 수갑을 채워 연행하는 등 강압적으로 해산시켰다. 애당초 경찰이 코로나19 방역 규정 위반을 이유로 추모 모임을 불허했기에 이를 막으려 한 것이다. 경찰은 주최 측 여성의 발언이 이어질 때 연단을 향해 진압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폭력적으로 진압하는 장면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유되면서 경찰에 대한 비판이 거세게 일고 있다.
 
경찰은 다음날 오전 성명을 통해 코로나19 전염 노출 위험성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해명했지만, 각계에서 경찰 조치에 대해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사디크 칸 런던 시장은 트위터를 통해 "경찰은 코로나19 방역 규정을 집행할 책임이 있다”면서도 “내가 본 이미지로 경찰의 대응은 적절하지 않은 것은 분명하다"고 했다. 영국 제1야당인 노동당의 키어 스타머 대표는 "정말 충격적인 장면"이라며 "이는 경찰이 시위를 진압하는 방법이 아니다"고 말했다.
 
프리티 파텔 내무장관은 여성 시위대에 무력을 행사하는 경찰들의 영상을 보고 "화가 났다"며 이번 사건에 대해 독립적인 조사를 요구했다.
 
13일 영국 런던 남부 클래펌에서 한 시위대가 경찰을 향해 항의하고 있다. 런던경찰은 이날 에버러드 추모 집회를 강제해산하고, 4명을 공공질서 위반과 코로나19 방역 규정 위반을 이유로 체포했다. 사진/뉴시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조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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