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 금리가 진정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이날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1.5%대 중반으로 떨어졌습니다. 전일 장중 1.6%를 넘기며 시장을 긴장시켰는데, 다시 하락세를 보인 것이죠. 이는 미 3년만기 국채 입찰이 예상을 웃도는 수요를 보인 덕분입니다. 꽤 치열한 경쟁 끝에 국채 580억달러 물량이 모두 소진됐는데, 그만큼 많은 기관투자자가 몰린 겁니다.
당장 주식시장은 반응했습니다. 그간 국채금리 상승 압박에 고전을 면치 못했던 기술주들이 반등했는데요, 특히 테슬라는 거의 20% 가까이 치솟으면서 그간 낙폭을 거의 만회했습니다. 트위터는 6.36%나 급등했고 페이스북은 4.09%, 애플 4.06%, 아마존은 3.76% 등 거대 IT기업들 주가가 급등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손절매를 한 개미투자자들만 억울하게 됐습니다. 그간 증시는 금리 향방에 급등락을 거듭해왔습니다. 롤러코스터를 탄 증시는 개미 털기가 아니었을까 하는 의심마저 듭니다. 개미 털기란 증시가 급등락세를 반복하며 개인 투자자들에게 겁을 줘 손절매를 유도하는 것을 말합니다. 별다른 기업 관련 이슈가 없음에도 하락하는 장에서 평정을 유지하기란 쉽지 않았을 겁니다. 금리 방향성을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개인들은 손해를 봤을 가능성이 크지요.
투자자들은 이번 주에 특히 촉각을 곤두세워야겠습니다. 금주에 국채 금리의 방향성이 확실시될 가능성이 크니까요. 미 재무부는 이번 주 국채 입찰을 이어갑니다. 10일과 11일에 각각 10년물, 30년물의 국채 입찰이 예정돼 있습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올라가 높은 수요를 보일 수도 있겠습니다. 이렇게 되면 주가는 다시 상승할 여력이 생기겠죠.
반면 30년물 금리는 입찰이 부진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국채 주요 투자자인 일본계 기관이 3월 말 회계연도 종료를 앞두고 국채 매도에 주력하고 있는 탓입니다. 만약 연준에서 오퍼레이션트위스트 등의 확실한 정책을 내놓지 않는다면, 시장이 또다시 출렁거릴 위험이 있다는 얘깁니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