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이번주 각종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이코노미스트들은 미국의 6월 소매판매가 2개월째 하락세를 기록하고 산업생산 성장세는 다소 주춤해졌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미국 경기 확장세가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대체로 완만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에 따르면 오는 14일 공개되는 미국의 소매판매는 5월 1.2% 하락한 후 6월 0.3% 하락했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그 다음 날 연준이 발표하는 지난달 공장과 광산, 유틸리티 생산의 경우 0.1% 하락세를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타겟과 갭 등 소매업체들은 고용 부진과 주택가치 감소에 따른 소비 억제 현상으로부터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전망된다. 가격 압력이 적은 가운데 경제 성장세 둔화 우려가 계속되면서 지난달 연준은 제로 수준 저금리 유지를 재차 확인한 바 있다.
브라이언 베썬 IHS 글로벌 인사이트 금융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지출이 억제돼 있고 경제 성장세는 전보다 강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여전히 실업이 취약하고 자산가격은 압력을 받고 있는 가운데 경기 하강 우려를 자아내는 소식들이 하향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인플레이션은 연준의 이슈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자동차를 제외한 구매 현황을 엿볼 수 있게 해 주는 소매판매 지표는 지난달과 별반 다르지 않은 모습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자동차 판매의 경우, 지난 달 연율기준 1110만대를 기록했다. 미국 2대 자동차 메이커인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차는 기대에 못 미치는 판매고를 올려 이미 시장을 실망시킨 바 있다.
◇ 유럽 채무 위기
유럽 채무 위기는 그동안 주가를 하락세로 이끌고 소비자와 기업들의 자신감을 뒤흔들어놓더니 급기야 미국 경제 회복에 대한 리스크로 작용하기 시작했다. S&P500지수는 올해 고점을 세운 4월23일 이후 11% 하락했다. S&P 소매업종 지수는 지난 4월26일 세운 연고점으로부터 20% 떨어졌다.
지난달 23일 연준관료들은 금리 동결을 발표할 당시 금융조건이 "덜 지지적"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정책 입안자들은 오는 14일에 예정돼 있는 연준 회의에서는 경제전망을 다소 상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미 가정 지출의 향후 전망의 경우, 연료 고효율 가전 구매시 제공된 지원금 등 각종 정부 지원 종료 상황을 반영했을 것으로 짐작된다.
◇ 소비지출 전망
블룸버그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올해 미국의 소비지출이 평균 2.4% 정도 확장세를 보였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한달 전 2.5% 증가세보다 소폭 낮아진 수치다. 이들은 또한 올해 성장세 전망치도 낮췄다. 올해 실업률이 평균 9.6%에 달하며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
지난해 중반 시작된 경제회복에 원동력을 제공한 것으로 여겨지는 제조업 부문의 회복세 역시 보다 지속가능한 수준으로 안정돼 가고 있다. 기업들은 재고량을 쌓기 보다는 이제 수요 강화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다.
이코노미스트들은 15일 공개될 연준의 보고서 중 산업생산이 전달 1.3% 급등세를 보인 후 6월엔 하락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날 공개되는 7월 뉴욕 제조업지수는 느린 속도로 확장됐을 것으로 예상됐다. 필라델피아 연준 제조업 지수의 경우 거의 변동없는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됐다.
미 노동부 보고서에서 인플레이션 우려는 6월들어 더 감소했을 것으로 보인다. 16일 공개되는 소비자 물가지수는 5월 하락 이후 6월에도 0.1% 하락세를 이어갔을 것으로 이코노미스트들은 전망했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소비자 물가지수는 전년동기비 0.9% 상승세가 예상된다. 이는 전년동기비 기준으로 1966년 이래 가장 적은 상승폭이다.
이중 수입 물가는 2개월 째, 생산자 물가는 3개월 연속 하락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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