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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 부회장 "XM3 납기일 지켜라"…노조 겨냥해 작심 경고
모조스 "부산공장 경쟁력 강화 안되면 새 방법 찾겠다"…노조 파업 여부 결정 앞두고 메시지 전달
입력 : 2021-02-09 오전 10:18:48
[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프랑스 르노그룹이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임직원들에게 부산공장의 높은 생산비용을 강조하면서 '서바이벌 플랜' 이행을 촉구했다. 또 부산공장이 이행해야 비용 절감과 납기 준수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 새로운 방법을 찾겠다고 경고했다.
 
호세 비센트 드 로스 모조스 르노그룹 총괄부회장은 9일 르노삼성 부산공장 임직원들에게 영상 메시지를 통해 "부산공장의 공장제조원가는 스페인에서 생산되는 캡쳐와 비교하면 두 배에 달한다"며 "부산공장이 반드시 이행해야 하는 약속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새로운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모조스 르노그룹 총괄부회장이 9일 부산공장이 이행해야 비용 절감과 납기 준수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 새로운 방법을 찾겠다고 경고했다.사진/르노삼서
 
모조스 부회장은 "지난해 부산공장을 방문했을 때 부산공장은 뉴 아르카나(XM3 수출 차량)의 유럽 수출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경쟁력을 향상시키겠다고 약속했다"며 "그 약속을 믿고 르노그룹 최고 경영진들을 설득해 뉴 아르카나 유럽 물량의 부산공장 생산을 결정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그 약속은 이행되지 않았다"며 "부산공장의 공장제조원가는 스페인에서 생산되는 캡쳐와 비교하면 두 배에 달하는데 이는 부산공장의 경쟁력에 문제가 있는 것이며 시급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1월29일 모조스 부회장은 르노삼성 부산공장을 직접 방문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XM3 수출 차량은 경쟁이 매우 치열한 유럽시장을 목표로 하고 있어 부산공장이 생산성과 제조원가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노사가 화합해줄 것을 당부했다. 
 
모조스 부호장은 "르노그룹 내 전세계 공장들 중 부산공장의 생산 경쟁력 순위는 2019년 5위에서 지난해 10위로 하락했다"며 "지난해 기준 부산공장의 공장제조원가 점수는 르노그룹 소속 전세계 19개 공장 중 17위로 평균에도 크게 못 미친다"고 지적했다.
 
이에 모조스 부회장은 이날 XM3의 성공적인 유럽 진출을 위해 최고의 품질, 생산 비용 절감, 생산 납기 준수 등 세 가지 목표를 달성할 것을 부산공장에 주문했다. 품질 측면에서는 의심할 여지가 없이 훌륭하지만, 생산비용 절감과 생산 납기를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는 것이다. 
 
모조는 부회장은 "뉴 아르카나가 유럽으로 수출을 시작하는 지금 시점에 부산공장은 거리적 한계로 인해 높은 운송비 부담을 갖을 수밖에 없다"며 "그러나 공장제조원가가 유럽 공장의 두 배이고 여기에 운송비까지 추가되는 상황이라면 한국에서 차량을 생산해 유럽으로 전달하는 것이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부산공장은 스페인에서 만드는 캡쳐와 동일한 수준의 공장제조원가로 뉴 아르카나를 생산해 유럽 시장에 출시해야 한다"며 "이는 부산공장이 준수해야 할 책임이며, 부산공장은 안정적인 생산과 납기를 통해 유럽 시장 판매에 지장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조스 부회장은 "부산공장 임직원들을 믿고 뉴 아르카나 생산을 결정했지만 오늘 우리는 심각한 문제에 직면해 있다"며 "여러분들은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고, 부산공장의 서바이벌플랜과 전략은 스스로를 위한 최우선적 생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수익성 개선을 위한 서바이벌 플랜은 일종의 비상경영체제다. 이 일환으로 르노삼성은 전 직원 대상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있다. 르노그룹은 전 세계 각 국가에서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있다. 브라질은 약 1300명을 감원하고 신입사원 임금의 20%를 삭감했다. 노조와 임금 및 단체협약 주기도 4년으로 변경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 가이드라인은 명확하고 지키기 위해 전념해야 한다"며 "부산공장이 반드시 이행해야 하는 이 약속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새로운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
박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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