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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농업은행, 세계 최대 IPO 기록 세우기 힘들 듯
입력 : 2010-07-05 오후 1:44:47
[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중국 농업은행의 기업공개(IPO)가 중국 증시를 불안하게 하고 있습니다.
 
증시 거래 시작 후 7일이 지난 오늘 농업은행 주식의 장부상 저평가 정도가 공상은행, 건설은행, 중국은행 등 경쟁 업체들의 반절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농업은행 주가는 이제 경쟁 기업들에 비해 크게 저평가 됐다고 보기 어려워졌습니다. 4년만에 가장 큰 규모의 세계 기업공개 시장이란 말이 무색하게 이제 투자 매력은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농업은행 IPO 물량 중 홍콩시장 거래 주식은 시장가치 기준으로 3대 중국 국영은행들에 비해 약 5.3% 저평가 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농업은행이 지난 달 24일 공모가를 제시했을 당시만 해도 기존 상장된 3대 은행과 농업은행 간 가치 저평가 정도의 차이는 10.5%였습니다.
 
가격 차이가 줄어든 것은 농업은행이 공모를 시작한 이후 늘어난 물량 부담으로 대형 은행들의 주가가 하락을 거듭했기 때문입니다.
 
디스카운트 요인의 희석, 그리고 공상은행 같은 라이벌들의 주가 하락은 샹 준보 농업은행장을 더욱 곤란하게 하고 있습니다. 당초 그는 농업은행 IPO를 통해 홍콩과 상하이 증시에서 최대 201억달러의 자금을 모은다는 계획이었는데요. 농업은행이 전체 공모주의 15%를 초과 발행할 수 있는 ‘초과배정옵션(overallotment option)’을 행사해 판매량을 15% 정도 끌어올린다 하더라도, 지난 2006년 10월 공상은행이 세웠던 219달러 IPO 기록을 깨기는 여려워 보입니다.
 
이와 관련해 쏜버그 투자운용의 윌리엄 프라이즈 펀드매니저는 "시장이 가치에 대해 무감각한 상태는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프라이즈 매니저는 "농업은행의 주식이 다 팔리면 이는 주가에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농업은행은 고객 수 기준으로 중국 내 최대 은행입니다. 농업은행의 공모가는 IPO일정을 마치는 오는 7일 최종 결정될 예정입니다. 농업은행의 주식은 홍콩 외에 상하이에서도 거래됩니다.
 
시장가치로 세계 최대 은행인 공상은행 같은 경우 앞서 상장할 당시 초과 수요를 감안해 초과배정옵션 판매에까지 나서면서 IPO 규모를 확장했습니다. 초과배정옵션을 제외할 경우 조달 자금은 190억달러 수준이었습니다. 농업은행의 경우 추가배정옵션을 사용한다면 IPO 규모를 최대 231억달러까지 늘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수요가 그만큼 크지 않아 옵션을 사용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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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볏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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