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뉴욕증시가 29일(현지시간) 연최저점을 기록했다. 이날 미국 소비자 신뢰지수가 급락한데다 전날 중국의 경기선행지수가 하향 수정되면서 글로벌 경제 회복에 대한 우려를 더한 까닭이다.
우량주 중심의 다우 지수는 268포인트(2.7%) 하락한 9870.30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초 이래 최저치 수준이다. 특히 알코아와 보잉이 이날 다우 하락을 주도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33.33포인트(3.1%) 내린 1041.24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해 10월 말 이래 최저치 기록이다. 산업주와 금융주가 두루 빠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대 지수 중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마감가는 전날보다 85.47포인트(3.9%) 내린 2135.18였다.
컨퍼런스보드의 중국 경기선행지수 하향 수정 여파는 이날 산업주와 원자재주에 집중됐다. 티타늄메탈즈와 AK스틸 홀딩스의 경우 8% 넘게 하락했다.
안전자산으로 통하는 미국채와 엔화 가격은 치솟고 있고 위험자산으로 통하는 유가와 유로화는 된서리를 맞고 있다. 경기 둔화 우려를 반영한 전형적인 베어마켓 모양새다.
이날 민간 연구기관인 컨퍼런스보드는 6월 소비자 신뢰지수가 52.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종전 예상치 62.5에 비해 10포인트 가량 낮은 수준이다.
앞서 컨퍼런스보드는 4월 중국의 경기선행지수를 당초 1.7% 상승에서 0.3% 상승으로 수정하면서 시장에 충격을 준 바 있다.
이처럼 중국 경기둔화 우려가 고조된 가운데 유럽에서는 유럽중앙은행(ECB)이 12개월 특별융자를 조만간 중단할 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퍼졌다. 이에 주가 급락으로 이어졌다.
특히 금융주 중에서는 씨티그룹이 10% 넘게 빠지면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했다. 이밖에 아메리칸익스프레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 JP모간 체이스도 일제히 가파른 하락을 기록했다.
이날 기술주도 낙폭이 두드러졌다. 메모리칩 제조업체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기대에 못미치는 매출 전망을 내놓으면서 크게 하락한 가운데 인텔, 시스코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국제유가는 중국 경기선행지수 하향 수정에 따른 직격탄을 맞았다. 이날 주식시장이 미끄러면서 에너지 가격도 동반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8월물은 2.31달러(3%) 하락한 배럴달 75.94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하루 낙폭으로는 지난 4일 이래 최대치 기록이다.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강세를 기록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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