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유럽연합(EU) 은행들을 대상으로 한 스트레스테스트에 국가 부채 리스크 평가도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블룸버그가 입수한 EU 문건에 따르면 2주내 스트레스테스트에 대한 본격 논의를 앞두고 있는 EU 27개국 재무장관들은 유럽 금융 감독 위원회에 "금융기관의 보다 넓은 범위까지" 테스트를 시행해야 할 지 자문을 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 문서는 지난 25일 작성된 것이며, 오는 7월 12~13일 브뤼셀에서 개최되는 EU 재무장관 회의를 위해 준비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문서에서 언급된 질문의 핵심은 바로 이번 테스트가 그리스와 포르투갈, 기타 여러 유럽국가들의 국가 부채와 연관된 리스크까지 감지할 수 있는 지 여부다.
애널리스트들은 테스트로 인해 그리스 채권 가치 하락이 유발된다면 이는 당국자들이 부채 디폴트 가능성을 감지한 것일 수 있고, 이로 인해 투자자들을 더 불안하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JP모건체이스 투자은행의 전(前) 공동 최고경영자(CEO) 빌 윈터스는 지난 25일 블룸버그TV에서 "스트레스테스트가 은행 보유 채무의 조정까지 아우를 지가 주요 이슈"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결국 모든 사람들이 묻는 것은 "이번 스트레스테스트가 그리스나 다른 국가들의 채무 재조정 시나리오를 받아들일 것인가"라고 설명했다. 국가 채무 문제가 포함돼야 이번 테스트 결과에 의미가 있다는 얘기다.
투자자들은 그간 그리스의 재정위기가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과 같은 유럽 다른 국가들로 확산될 것으로 우려해왔다. 이들 정부가 돈을 빌리는 비용은 점차 증가해왔으며 이에 따라 유럽 은행들의 국채 보유분에 대한 의문도 증가했다.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지난 해 말 기준으로 유럽 은행들은 그리스와 이탈리아, 포르투갈, 스페인 국채를 2조2900억 달러 정도를 보유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EU 지도자들은 유럽 금융시스템이 충격에 저항할 수 있음을 증명하기 위해 지난 17일 은행 스트레스테스트 수행결과를 일반에 공개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25일 유럽중앙은행 감독위원회 멤버인 악셀 베버가 독일 입법자들에게 밝힌 바에 따르면 테스트는 기존 26개 은행 대상에서 100개 이상의 은행으로 확대될 수도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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