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이 양적 완화 정책 도입을 예고한 가운데 미국 대선 이후 추가 경기 부양책이 도입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주요 수출시장인 미국의 경기부양은 우리 경제에도 긍정적이다. 다만 달러가치 하락으로 대미 직접 수출엔 일부 부정적 영향이 예상된다.
파월 연준 의장이 5일(현지시간) 화상 기자회견을 통해 제로금리를 유지하겠다고 하며 1200억 달러 규모의 채권 매입 계획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미국 내 경기회복 전망이 어두운 만큼 더 많은 재정과 통화 지원이 필요하다고 여긴 데 따른 것이다. 파월 의장은 지난 10월 7일 정부의 추가 경기 부양책 집행을 촉구하며 “경기 부양책을 실시하지 않을 시 미국 경제는 파국을 맞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워싱턴=AP/뉴시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3일(현지시간) 긴급 기준금리 인하 관련 기자회견 중인 모습. 2020.03.04. 사진/뉴시스
미 대선 이후 미국 내 추가 경기 부양책이 도입될 가능성은 큰 상황이다. 바이든 후보는 막대한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대선 공약으로 내세웠고 트럼프 정부는 대선 이후 경기부양책 협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지난 9월 2조2000억달러(약2475조2200억원)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제시했지만 트럼프 정부는 1조6000억달러(약1800조원) 수준으로 낮춰야 한다고 주장해 협상이 이뤄지지 않았다.
저금리 기조 유지와 추가 부양책까지 실시 될 것으로 보이자 미국 증시는 연일 호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오전 9시 54분(미동부시각)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92.84포인트(1.77%) 상승한 2만8340.50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70.40포인트(2.04%) 오른 3513.84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85.58포인트(2.46%) 급등한 1만1876.36에 마감했다.
반면 양적 완화 정책에 달러화 가치는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어 우리 수출업계에 일부 부정적 영향이 미칠 전망이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37.7원)보다 9.5원 내린 1128.2원에 마감했다. 도루 사사키 JP모건체이스 전략가는 “2021년까지 환율은 100엔 이하(1084.36원) 이하로 떨어질 수 있다”고 했다.
한편 관세청은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 규모가 5432억달러(한화약611조1000억원)라고 밝혔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