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호주의 BHP 빌링턴과 리오 틴토 그룹이 광산세 전쟁에서 승리했다. 7주간의 광산세 종식 광고 캠페인에 따른 출혈은 새 호주 총리를 얻음으로써 만회할 수 있게 됐다.
광산세를 고안했던 노동당 당수 케빈 루드(52)는 24일(현지시간) 사임을 표명했다. 대신 40% 광산세를 두고 협상의 물꼬를 튼 줄리아 길라드(48)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새 당 대표 및 총리로 선출됐다. 길라드는 호주의 첫 여성 총리로 기록될 전망이다.

그간 호주에서는 광산세를 둘러싸고 기업과 정부간 심각한 갈등이 빚어졌다. 종전 정부는 6% 이상의 수익을 얻는 호주 내 모든 광산 프로젝트들의 순익을 대상으로 해당 광산업체들에 40%의 세금을 물릴 계획이었다. 하지만 관련 기업들은 이 세계 최고 수준의 광산세를 두고 도가 지나치다며 강하게 반발해왔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40% 광산세는 향후 10년간 광산업계에 850억 호주달러(740억 달러)의 부담을 지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인베스터즈 뮤추얼의 제이슨 테는 "하나의 정책이 총리를 없애버린 것은 무척 놀라운 일"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그는 "광산세가 루드 입장에서는 큰 가시가 됐다"면서 "새 총리 길라드는 대중적 인기를 의식해 더 나은 협상 도출을 이끌어 낼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길라드는 당선 이후 즉각적으로 광산세에 반대하는 3850만 호주달러의 광고 캠페인을 중단했다. 세계 최대 광산업체인 BHP와 리오는 세금 반대 광고 캠페인을 유예함으로써 이에 화답했다. 아울러 이들 기업은 길라드 총리의 협상 초청에 매우 고무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길라드가 총리 자리에 오르면서 공석이 된 부총리는 웨인 스완 호주 재무장관이 겸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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