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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개 VC·AC 모인 디캠프 7월 디데이, 개인 맞춤형 안경 기업 '콥틱' 우승
2020-07-31 09:34:30 2020-07-31 09:34:30
[뉴스토마토 배한님 기자] 국내 최대 스타트업 지원 공간 '프론트원' 개관을 축하하며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 디캠프 7월 디데이에서 3D 얼굴 스캐닝으로 개인 맞춤형 안경테를 만드는 '콥틱'이 우승을 차지했다. 콥틱에게는 디캠프 또는 프론트원 1년 입주 기회와 함께 상금 1100만원이 주어졌다. 
 
디캠프가 30일 서울 마포구 프론트원에서 개최한 이번 디데이는 디캠프를 중심으로 총 12개의 민간 액셀러레이터(AC)와 벤처캐피털(VC)이 공동 개최했다. 국내 스타트업 데모데이 행사에서 디캠프를 포함해 총 12개의 AC·VC가 한자리에 모인 것은 처음이다. 
 
박형진 콥틱 대표가 30일 서울 마포구 프론트원에서 열린 디캠프 7월 디데이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디캠프
 
우승 기업인 '콥틱'은 3D 얼굴 스캐닝 기반 커스텀 안경 프레임 브랜드 '브리즘(breezm)'을 운영한다. 브리즘 매장을 방문하면 3D 스캐닝 장비로 얼굴 모양·머리 둘레 등을 분석한다. 측정된 데이터를 콥틱이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앱)에 입력하면 나에게 최적화된 안경 사이즈와 디자인을 추천한다. 이 데이터에 맞춰 미리 제작된 안경 프레임을 구매하거나, 특수 제작 주문을 할 수 있다. 3D 프린팅 기술을 통해 특수 프레임도 빠르게 제작할 수 있다.
 
박형진 콥틱 대표는 "얼굴 측정부터 주문 제작 프레임 생산까지는 총 3주가 걸리는데 기존 안경 시장의 기획·디자인·생산·유통 방식과 비교했을 때 훨씬 효율적이다"고 설명했다. 
 
7월 디데이 출전 기업과 심사위원단, 후원사가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디캠프
 
이날 출전한 기업은 우승한 △콥틱을 비롯해 △하이 △세이프틱스 △이십사점오 △메이아이 △비브리지 △주식회사 픽셀릭으로 총 7곳이다. 이들은 모두 프론트원 최장 1년의 입주권과 12개 AC·VC의 투자 검토 기회 등 혜택을 가져간다. 이번 디데이에는 총 141개 기업이 지원했으며, 이날 무대에 오른 7개 기업은 20 : 1의 경쟁률을 뚫고 출전했다. 
 
이날 심사와 멘토링은 △권용길 네오플라이 대표 △양상환 네이버D2SF 센터장 △김시완 디캠프 및 프론트원 투자실장 △이용관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대표 △김영덕 롯데액셀러레이터 상무 △이택경 매쉬업엔젤스 대표 △한상엽 sopoong 대표 △김경민 500스타트업 디렉터 △김유진 스파크랩 대표 △장승룡 카카오벤처스 팀장 △송은강 캡스톤파트너스 대표 △권도균 프라이머 대표가 담당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이날 축사에서 "오늘의 주인공인 7개 본선 출전 스타트업 대표분들께 진심으로 환영과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며 "코로나19로 인한 국가적 위기를 침착하게 극복하고 있는 지금 새롭고 신선한 아이디어로 무장한 혁신 창업 기업들에게는 본격적인 성장과 도약의 기회가 다가오고 있다"며 참가 스타트업들을 격려했다. 
 
7월 디데이에는 사제 간이 나란히 무대에 올라 화제가 됐다. 하이의 김진우 대표는 국내 인지과학 분야의 최고 권위자이며 현재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김현준 픽셀릭 대표는 김진우 대표의 제자로 무대에서 사제 간의 정을 확인했다. 김진우 교수는 "나의 도전을 바라보면서 제자도 새로운 길을 만들어 가는 것을 보니 자랑스럽고 더 열심히 서비스 개발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홍일 디캠프 센터장은 "이번 디데이는 처음으로 마포 프론트원에서 개최를 했다"며 "새로운 장소지만 스타트업을 응원하는 디캠프의 스피릿(spirit)을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어 어느 때보다 뜨겁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프론트원은 서울 마포구 공덕동에 지상 20층 연면적 3만6259㎡(1만968평) 규모로 마련된 국내 최대 스타트업 지원 공간이다. 운영 전반은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디캠프가 운영 전반을 맡았다. 광화문 광장의 약 2배 규모인 프론트원에는 올해 말까지 120여 개의 스타트업들이 입주할 예정이다. 현재 48개 기업, 310여 명이 프론트원에서 근무 중이며, 입주가 확정된 기업은 90개다. 
 
프론트원은 창업가들이 온전히 업무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건물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의식주를 해결할 수 있는 빌리지(마을) 형태로 디자인됐다. 네트워킹 공간과 복지 공간에는 피트니스·샤워실·수면실을 비롯해 구내식당·헬스장·아이돌봄 서비스·우편수발실 등도 도입된다. 
 
배한님 기자 b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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