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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우, 장남 재헌씨 통해 5·18묘지 헌화
2020-05-29 15:45:10 2020-05-29 15:45:10
[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 노재헌 씨가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노 전 대통령의 이름으로 헌화했다.
 
29일 국립 5·18민주묘지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반께 노씨는 광주 북구 운정동 5·18민주묘지를 찾아 화환과 함께 참배했다. 노씨는 방명록에 '5·18 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을 기리며 대한민국 민주화의 씨앗이 된 고귀한 희생에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는 글을 남겼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 노재헌 씨가 29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오월 영령에 참배하고 있다. 사진/국립 5·18민주묘지관리소
 
그는 5·18추모탑에서 '5·18 민주 영령을 추모합니다. 제13대 대통령 노태우'라고 적힌 조화를 헌화하고 분향했다. 이어 인근 민족민주 열사 묘역에 안치된 이한열 열사의 묘에 어머니 김옥숙 여사의 이름이 적힌 조화를 헌화했다.
 
노씨가 국립 5·18민주묘지를 방문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해 8월 5·18민주묘지를 찾아 아버지를 대신해 사죄했고, 12월에는 오월어머니집을 찾아 정현애 이사장 등 피해 당사자와 유가족들에게 사죄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투병 중인 것으로 알려진 노 전 대통령은 5·18 당시 수도경비사령관을 맡으면서 직간접적으로 광주 학살에 관여한 책임자다. 지난 1997년 4월 내란 및 군사반란 사실 등이 모두 유죄로 인정돼 징역 17년형을 선고 받았고, 그해 12월 사면됐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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