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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국내 마스크 공급 확대 위해 긴급 지원
제조기업에 원포인트 기술 전수…해외 마스크 33만개 기부
2020-03-24 12:11:41 2020-03-24 12:11:41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삼성이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국내 마스크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마스크 제조기업에 기술을 전수하고 해외에서 확보한 마스크 33만개를 대구지역에 기부하는 등 마스크 공급 확대를 위한 긴급 지원에 나섰다.
 
삼성은 24일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경험을 활용해 국내 마스크 제조업체들이 생산량을 증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3일부터 삼성은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기업중앙회를 통해 추천받은 △E&W(경기도 안성시) △에버그린(경기도 안양시) △레스텍(대전광역시 유성구) 등 3개 마스크 제조기업들에 제조전문가들을 파견해 지원을 시작했다.
 
삼성의 제조전문가가 국내 마스크 제조업체 관계자에게 설명하고 있다. 사진/삼성
 
삼성의 제조전문가들은 해당 기업들이 새로 설비를 추가하지 않고도 기존에 보유한 생산 설비를 활용해 단기간에 생산량을 최대한 늘릴 수 있도록 현장 제조공정 개선과 기술 전수 등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은 신규 설비를 설치해 놓고도 마스크 생산이 가능한 상태로 장비 세팅을 하지 못한 일부 기업들의 장비 세팅과 공장 가동도 지원했다.
 
삼성은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등 계열사의 해외 지사와 법인을 활용해 캐나다, 콜롬비아, 중국, 홍콩 등에서 마스크 28만4000개를 긴급 확보한 뒤 국내로 수입해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대구지역에 기부했다.
 
삼성은 미국 등 다른 지역에서도 마스크 확보를 추진하고 있으며, 추가 물량 확보가 가능해지는 대로 전국재해구호협회가 유통업체를 통해 이를 직접 수입할 수 있도록 연결할 계획이다.
 
삼성의 제조전문가가 국내 마스크 제조업체 관계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사진/삼성
 
삼성전자는 중국의 한 반도체 고객사가 직원들을 위해 사용해 달라고 보내 온 마스크 5만개를 방역 용품 부족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사회적 위기 극복에 헌신하고 있는 대구광역시의사회에 재기증했다.
 
이외에도 삼성은  정부 부처들과 협력해 마스크 제조에 필요한 핵심 원자재인 마스크 필터용 부직포(멜트블로운) 수입을 지원하기로 했다. 삼성은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이용해 정부가 지정한 해외 필터 공급업체와 구매계약을 체결한 후 이를 수입해 조달청에 전량 납품할 계획이다.
 
삼성은 이미 도입이 확정된 53톤 이외에 추가 물량을  구매 대행하기로 하고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멜트블로운 1톤당 약 50만개~100만개 마스크 생산이 가능한데 53톤이면 약 2500만개 이상을 제조할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위기를 조기에 극복하기 위해서는 마스크와 같은 방역 용품이 절실히 필요한 곳에 우선적으로 전달돼야 한다는 취지로 이번 기부를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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