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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낮추고 옥외 광고도 가세…OTT 전쟁 본격화
2019-12-18 16:22:56 2019-12-18 17:28:55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 우위를 점하기 위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OTT 사업자들은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사용 가능한 서비스를 확대하거나 옥외광고전을 펼치며 이용자 모시기에 나섰다. 경쟁사 대비 저렴한 요금 체계도 내세우고 있다. 
 
18일 왓챠플레이는 최대 4대 동시접속이 가능하고 UHD 초고화질로 감상이 가능한 프리미엄 요금제를 출시했다. 기존에는 월 7900원으로 풀HD 화질을 볼 수 있는 단일요금제를 운영했다. 
 
이번 프리미엄 요금제의 강점은 가격경쟁력이다. 월 1만2900원(애플 앱 스토어 기준 1만3000원)으로 UHD 화질을 4회선에서 감상할 수 있다. 비슷한 요금제를 제공하는 다른 OTT 대비로도 약 10%가량 저렴한 수준이다. 넷플릭스 프리미엄 멤버십(HD·UHD로 4대의 디바이스에서 동시 스트리밍)의 경우 1만4500원이며, 웨이브 프리미엄도 1만3900원이다. 다운로드 가능한 콘텐츠의 수도 대폭 늘렸다. 기존 요금제의 경우 기기당 최대 5개의 콘텐츠를 다운로드 할 수 있었지만, 프리미엄 요금제에서는 최대 100개까지 다운로드 할 수 있다. 내년 상반기에는 차세대 영상 표준 기술인 HDR(High Dynamic Range)10플러스, 돌비 비전, 돌비 애트모스도도 탑재해 최고 수준의 화질, 음향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왓챠플레이는 최대 4대 동시접속이 가능하고 UHD 초고화질로 감상이 가능한 프리미엄 요금제를 출시했다. 사진/왓챠플레이
 
왓챠플레이가 가격경쟁력으로 승부를 걸었다면 지상파·SK텔레콤 OTT 웨이브와 CJ ENM 티빙은 앱 내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웨이브는 5GX 멀티뷰 기능을 확대하고 있다. 멀티뷰는 프로그램 시청자가 여러 화면 중에서 원하는 화면을 선택해 볼 수 있는 콘텐츠 서비스다. 가령 야구 중계의 경우 공을 던지는 장면과 공을 받는 포수를 별도 화면으로 선택해 볼 수 있는 식이다. 티빙은 실시간 TV 시청 시 채팅을 즐길 수 있는 티빙톡을 서비스하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하듯 TV 시청과 함께 채팅을 할 수 있다. 방영시간을 놓친 실시간 TV의 경우 타임머신 기능으로 최대 2시간을 돌려볼 수 있는 기능도 탑재했다. 
 
광화문역에 KT OTT 시즌 옥외광고가 게재됐다. 사진/뉴스토마토
 
서비스를 알리기 위한 광고전도 치열하다. KT는 지난달 28일 출시한 OTT 시즌(Seezn)의 옥외광고를 시행하고 있다. 광화문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시즌을 적극 알리는 중이다. 옥외광고는 TV나 인쇄매채, 라디오 등 대비 광고비 지출에 따른 온라인 활동 유발비율이 높다. 물리적으로 만지고 볼 수 있는 것으로부터 신뢰감을 얻는 까닭이다. 실제 넷플릭스, 애플 등이 자신들의 서비스 홍보를 위해 대형 옥외광고판을 활용하기도 한다. 업계 관계자는 "점유율 차이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시장을 장악하기 위한 물밑전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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