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현역 의원 9명 사실상 불출마…최소 33명 '물갈이' 대상 포함될 듯
이해찬·표창원 등 명단서 빠져…원혜영·강창일, 내각 인사도 평가 대상 이름 올라
입력 : 2019-11-28 11:55:30 수정 : 2019-11-28 11:55:30
[뉴스토마토 조현정 기자] 내년 총선을 앞두고 현역 의원 하위 20%를 가려내는 더불어민주당의 다면 평가에서 9명이 총선에 불출마하겠다는 의사를 공식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민주당 등에 따르면 의원·보좌진·당직자가 소속 의원들을 평가하는 다면 평가 명단에는 전체 의원 129명 중 118명의 이름이 올랐다. 명단에 없는 11명 중 9명은 당 지도부에 불출마 의향을 밝혀 제외됐다.
 
불출마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진 이해찬(7선) 대표와 표창원(초선) 의원의 이름이 빠졌다. 서형수(초선) 의원과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비례대표 중에는 김성수·이용득·이철희·제윤경·최운열 의원도 평가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최근에 민주당에 입당한 손금주 의원, 비례대표직을 승계한 정은혜 의원도 제외됐다.
 
불출마를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중진 의원들은 모두 평가 대상이었다. 원혜영(5선)·강창일(4선)·백재현(3선) 의원의 이름이 포함됐다.
 
불출마를 선언한 표창원(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철희 의원이 지난달 28일 국회에서 이해찬 대표를 만나 나눈 이야기를 기자들에게 말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박영선(4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유은혜(재선) 사회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현미(3선) 국토교통부 장관 등 내각 인사들도 평가 대상에 포함됐다. 국무총리 하마평에 오르는 김진표(4선) 의원과 법무부 장관 후보에 이름이 오르 내리고 있는 추미애(5선) 의원도 명단에 올랐다.
 
민주당은 다면 평가 등을 포함한 결과를 토대로 하위 20% 의원에 대해 공천 심사와 경선 과정에서 평가 점수의 20%를 감점할 계획이다.
 
하위 20%가 모두 공천에서 탈락하면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 9명과 합쳐 최소 현역 의원 33명의 교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역 의원 129명의 4분의 1 가량이 '페널티'를 받는 셈이다.
 
오는 29일까지 진행되는 평가는 의정 활동 전반에 대한 설문으로 진행되며 동료 의원과 보좌진·당직자 등이 현역 의원들을 평가한다. 민주당이 이처럼 현역 의원에 대한 '물갈이' 작업을 본격화하면서 인적 쇄신 열풍은 더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의원들도 바싹 긴장한 모습이다. 당의 한 중진 의원은 "낮은 평가를 받는다면 결과를 받아들여야 하지 않겠느냐"며 "'시스템 공천'을 원칙으로 하기 때문에 인위적인 물갈이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정 기자 j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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