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뱅킹 경쟁에 은행들 자산관리서비스 구축 속속
뱅킹 앱 사용 경쟁 심화에 앞서 대응전략 풀이…"은행간 서비스 변별력 축소 불가피"
입력 : 2019-11-17 12:00:00 수정 : 2019-11-17 12:00:00
[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오픈뱅킹 경쟁에 은행들이 비대면 개인자산관리 서비스 구축에 나서는 등 고객 편의를 확대한다. 비대면 개인자산관리 서비스는 일종의 디지털 가계부로 고객의 자산 현황·변동추이·지출거래를 기반으로 금융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내달 18일부터는 개인자산관리 서비스를 바탕으로 한 토스·뱅크샐러드 등 핀테크사들도 오픈뱅킹에 진입을 예고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응전략으로 풀이된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KEB하나은행은 최근 자사 뱅킹 앱(App)인 ‘하나 원큐’에 자산관리 영역 구축을 위한 움직임에 돌입했다. 이를 위해 지난 11일부터 업체 선정을 위한 공고를 내고 신규 서비스 개발을 준비 중이다. KEB하나은행은 ‘하나 원큐’ 개편을 위해 사전기획 및 UI 전략 수립에도 나선 상태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아직 시작단계이기에 어떤 모습으로 구축될 것인지는 분명하지 않다”며 “타행 등에서도 해당 서비스가 준비되고 있는 만큼 비슷한 맥락으로 가닥이 잡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한·국민·우리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들도 최근 자사 뱅킹 앱을 통한 비대면 개인자산관리 서비스를 개편·신규도입을 했거나 이를 계획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오픈뱅킹 시범도입 시작에 앞서 지난달 28일 자사 뱅킹 앱 ‘쏠(SOL)'에 통합자산관리서비스인 ‘MY자산’을 오픈했다. 스크래핑 기술을 활용해 은행 계좌뿐 아니라 흩어진 모든 자산을 신한 쏠(SOL) 한 곳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만든 서비스다. 
 
국민은행은 ‘KB마이머니’ 전면 개편을 마쳤다. 이는 2016년 출시한 자산관리 앱으로 최근 개편으로 △자산 △지출 △My W(생애 금융시물레이션) 등 3가지 콘텐츠가 강화됐다. 우리은행도 비대면 개인자산관리 기능을 자사 서비스에 덧붙여 나갈 계획이다.
 
비대면 개인자산관리 서비스는 핀테크사들이 먼저 서비스를 다각화하며 시장 선두그룹을 이룬 상태다. 그간 은행들이 ‘자산불림’에 방점을 두고 비대면 자산관리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의 투자편의를 도왔다면, 핀테크사들은 보다 가계부 개념에 집중해 이를 고객에게 제시해 왔다.
 
이는 최근 들어선 종합금융데이터 활용으로 영역이 확장되고 있다. 다수의 고객의 금융정보를 바탕으로 숨은 신용점수를 발굴하고, 신규 금융 상품을 기획할 수 있게 돼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시중은행들이 서둘러 해당 서비스를 확대하거나 구축에 나선 이유이다.
 
또 토스·뱅크샐러드 등 해당 서비스를 선점한 핀테크사들이 오픈뱅킹 본격화와 함께 은행결제망에 진출을 예고하고 있어 자칫 금융 앱 사용에서 은행이 뒤쳐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동시에 이런 배경에서 은행들이 저마다 유사서비스 잇따라 내놓아 금융사간 비대면 서비스에 변별력이 사라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는 상황이다.
 
시중은행 IT 관계자는 “국회에서 오픈뱅킹 활성화와 관련된 법안들이 막혀있는 상태라 다양한 아이디어를 업권에서 내놓기가 쉽지가 않다”며 “지금 상황만 봐서는 서로간의 서비스를 빨리 따라가는 경쟁만 가증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픈뱅킹 경쟁에 은행들이 비대면 개인자산관리 서비스 구축에 나서는 등 고객 편의를 확대한다.최근 비대면 개인자산관리서비스 도입·개편 작업을 마친 신한은행 '쏠(SOL)'과 국민은행 'KB마이머니'. 사진/각사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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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병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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