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세지는 ‘친환경차’ 열풍, 자동차 업계 경쟁 본격화
입력 : 2019-10-13 06:00:00 수정 : 2019-10-13 06:00:00
[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도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 열풍이 거세지고 있다. 업체들도 변화하는 흐름을 반영해 경쟁에 나섰다. 
 
13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1~8월 친환경차 판매는 6만9834대로 전년 동기(5만7286대) 보다 21.9% 늘었다. 이 중 하이브리드는 4만5195대, 전기차는 2만2209대로 각각 15.4%, 27.4% 늘었다. 수소전기차도 2145대로 무려 700.4% 급증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가 이달 4일 발표한 수입자동차 통계를 살펴보면 9월까지 하이브리드는 2만1496대, 전기차는 881대로 각각 23.6%, 447.2% 증가했다. ‘디젤게이트’ 파문과 디젤 모델의 환경규제 인증 등의 여파로 하이브리드 판매가 늘었다. 점유율도 하이브리드는 12.9%, 전기차는 0.5%로 각각 4.1%포인트, 0.4%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7월 말 출시 이후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는 쏘나타 하이브리드. 사진/현대차
 
국내 친환경차 판매를 보면 현대자동차 ‘그랜저 하이브리드’가 9월까지 2만611대로 친환경차 흐름을 주도했다. ‘쏘나타’는 7월까지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가 부진했지만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가 출시된 후 8월 985대, 9월 1312대로 2297대나 판매됐다. ‘코나’ 전기차 모델도 1만1126대로 월 평균 1000대가 넘는 판매량을 보였다.
 
기아자동차 ‘니로’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은 9월까지 1만5049대, 전기차 모델은 5623대로 집계됐다. 신형 ‘쏘울’ 전기차는 3월 출시 후 1382대를 기록했다. 또한 수입차 베스트셀링카 순위를 보면 메르세데스-벤츠의 강세 속에서도 하이브리드 모델인 렉서스 ‘ES300h’는 6294대로 전체 3위에 올랐다.   
 
친환경차 인기 상승의 추세를 맞아 각 업체들도 관련 모델들을 내놓거나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벤츠는 오는 22일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EQ Future’ 전시관을 개관하면서 자사 전기차 브랜드 EQ의 첫번째 순수전기차 ‘EQC’를 공개한다. 
 
벤츠가 서울스퀘어 1층에 전시한 PHEV 모델 '더 뉴 C350 e' 모습. 사진/김재홍 기자
 
볼보는 지난 1일 신형 ‘XC90’을 국내 최초로 선보이면서 가솔린, 디젤 외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트림도 출시했다. BMW도 지난 6월 말 뉴 7시리즈를 내놓으면서 PHEV 모델 ‘뉴 745e sDrive’, ‘뉴 745Le sDrive’ 공개했다. 람보르기니는 지난달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V12에 하이브리드 기술이 결합된 슈퍼 스포츠카 '람보르기니 시안(Lamborghini Sián)을 공개했다. 
 
현대차는 이르면 다음달 그랜저 페이스리프트를 출시하면서 하이브리드 모델도 선보인다. 전동화 흐름에 뒤쳐졌다는 평가를 받는 쌍용자동차도 오는 2021년 1월 친환경차 모델을 내세운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친환경차가 더욱 소비자의 선택을 받는 추세는 분명하며, 특히 디젤 중심이었던 독일차 업체들도 친환경차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면서도 “다만 전기차나 수소전기차는 수익성이 낮고 보조금 혜택이 감소한다면 판매에 영향을 받을 수 있어 업체들도 고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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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재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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