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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가계재무건강진단)김용환 한국FPSB 회장 "고령화시대, 효율적 자산운용 필요"
꾸준한 재무점검 필요…"CFP·AFPK 양성해 금융산업 발전 일조"
손병두 "DLF사태 보며 반성…가계설계, 정확히 진단하고 처방해야"
2019-10-11 18:07:42 2019-10-11 18:07:42
[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김용환 한국FPSB 회장은 11일 "저금리·고령화시대를 맞아 효율적인 자산운용을 통한 노후대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이날 서울 성동구 파크에비뉴에서 한국FPSB·뉴스토마토·한국FP협회 주관으로 열린 ‘2019 가계재무건강진단 캠페인’에 참석해 "글로벌 경제 환경이 녹록치 않은 상황에서 국내 실문경제도 둔화세를 나타내는 등 갈수록 상황이 어려워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 경제의 뇌관으로 꼽히는 가계대출이 1600조원에 달하는 가운데 저금리·고령화 등으로 금융·사회구조가 변화되면서 가계의 재무 건강을 위협하는 요인도 증가했다는 평가다.
 
김 회장은 "‘자산관리’를 자산가들만이 영유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부자든 아니든 편안한 노후를 위해선 보유한 자산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관리할지가 관건"이라고 역설했다. 자산 규모가 아닌 각 가계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건강한 가계재무 진단이 필수적이라는 의미다.
 
그는 "현재 FPSB에는 재무설계 업무를 수행하기 위한 전문지식을 보유한 CFP·AFPK 자격 인증자를 양성하고 있다"며 "이들이 금융소비자에게 더 가깝게 다가가고, 금융산업 전체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피력했다.
 
정부 또한 가계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해 소비자 보호 등에 힘쓴다는 방침이다.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오늘날 국가 경제의 근본은 가계재무설계를 제대로 세우는 데서 출발한다"며 "최근 은행권에서 DLF(해외금리연계형 파생펀드)를 팔아 투자자들이 곤궁을 겪는 것을 보면서 반성도 하게 됐다"고 언급했다.
 
손 부위원장은 "가계의 행복이 꼭 돈에서 유발되는 건 아니지만 곤궁한 재무상태는 가정의 행복을 앗아가는 요인"이라며 "정부는 근본적으로 채무자 재기지원을 강화하는 '소비자신용법' 제정을 추진하고 불완전판매에 따른 투자손실 등 소비자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금융소비자보호법' 제정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안정적인 소득, 통제된 지출, 계획적인 자산관리의 삼박자가 골고루 갖춰져야 가계 재무상황이 건강하게 나타난다"며 "가계채무 기초체력을 정확히 진단하고 처방하는 것이 건강한 재무상황을 만들어가기 위한 첫 걸음"고 진단했다.
 
이어 "무엇보다 가계 스스로 건강한 재무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가계 금융소비자로서 관련지식을 높임으로써 잘못된 판단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계섭 서울대 명예교수(한국FP학회 초대회장)는 "가계부채 배경에는 여러 가지 문제가 있고 특히 정책이나 이자율 등이 시시각각 변하기 때문에 이를 꾸준히 분석하고 살펴봐야 한다"며 "우리가 아플 때 병원에 가서 처방을 받고, 건강검진을 받는 것처럼 꾸준한 재무검진이야 말로 가계 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단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19가계재무건강진단 캠페인’은 재무상태의 진단과 맞춤형 처방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11일부터 12일까지 이틀간 서울 성동구 파크에비뉴 한양대점에서 진행된다.
 
김용환 한국FPSB 회장이 서울 성동구 파크에비뉴에서 한국FPSB·뉴스토마토 주관으로 열린 ‘2019 가계재무건강진단 캠페인’에서 개막식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FPSB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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