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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52시간도 길다”…신한은행, 업무자동화 확대
주 40시간제 근무 선제적 움직임…“업무부담 줄여 전문역량 집중토록 도와”
2019-09-29 12:00:00 2019-09-29 12:00:00
[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신한은행이 업무효율을 높이기 위해 새 업무자동화(RPA) 프로세스를 도입한다. 주 52시간 근무 시행에서 한 걸음 더 나가 주 40시간제 도입을 준비하라는 진옥동 신한은행장의 지시 따라 효율성 제고에 나선 모습이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최근 ‘RPA ECO 프로젝트 추진' 입찰공고를 내고 사업자 모집에 나섰다. 내달 4일까지 참가의향서를 접수받아 계약이 체결되면 8개월간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된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말부터는 새 업무자동화 프로세스가 도입된다.
 
업무자동화 프로세스 도입은 △RPA 프로세스 개발 △인공지능 활용한 비정형 문서처리 △웹서비스 등 활용한 온디멘드·후선 집중형 프로세스 처리 지원 △통합 모니터링 및 보고서 작성용 포털 구축 등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금융정보 제공업무 프로세스 처리, 개인형 IRP 급여이전 등록처리, SOHO 대출 연기처리, 등기부 등본 발급처리 외 41개 프로세스에 대해 업무자동화를 적용하고 인공지능을 활용한 감정서 심사 처리, 금융정보 유예기간 확인 프로세스, 개인형 IRP 급여 이전 등록업무, 차량미납 과태료 자동등록 등도 자동화 프로젝트 과제에 포함됐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에는 손으로 작성한 내용을 인식할 수 있는 자동화 내용도 포함돼 행원들의 업무부담 완화하고 오류 발생 최소화를 모색할 계획이다.
 
이번 신한은행의 RPA프로세스 확대 적용은 주 40시간 근무제를 도입 준비에 따른 선제적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은행권은 지난 7월부터 주 52시간제가 도입됐다. 하루 8시간 기본근무에 초과근무 12시간을 더한 내용이다. 하지만 진 은행은 여기서 더 나가 주당 40시간 근무 실천을 목표로 제시했다. 초과근무를 줄여 직원들의 복지를 증진하고 업무 효율 향상을 꾀한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신한은행은 내 업무혁신본부를 중심으로 효율성 개선방안을 확대하고 있다. 일례로 알람시계를 배치하고 원하는 시간만큼 알람을 선택해 압축적으로 회의를 진행한다. 또 짧은 회의는 서서하고 임원회의는 사전에 안건을 안내해 회의 효율성을 높였다.
 
또 지난해보다 100여명 늘어난 올해 총 1030명 채용 계획을 내는 등 인력 충원을 통해 제도 안착과 일자리 창출을 도모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보다 업무효율을 끌어올리고자 자동화 도입을 진행한다”며 “계속해 고민을 통해 직원들의 업무 강도와 부담은 줄이고 전문적인 역량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이 업무효율을 높이기 위해 새 업무자동화(RPA) 프로세스를 도입한다.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 사진/뉴스토마토DB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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