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 만한 새 책)'문학의 선율, 음악의 서술' 외
입력 : 2019-09-19 08:50:29 수정 : 2019-09-19 08:50:29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아시아 작가 중 하루키와 함께 매년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되는 이는 중국의 위화다. 1993년 낸 ‘인생’은 중국에서만 400만부가 팔렸다. 중국 내에선 노벨문학수상 작가 모옌보다 그를 대중적이라 여기는 이도 적지 않다. 작가로서 자신을 만들어 준 소설과 음악을 그는 이 책에서 풀어놓는다. 포크너, 카프카, 루쉰, 보르헤스가 모차르트, 멘델스존, 쇼팽과 페이지 차를 두고 ‘표현’의 접점으로 묶인다. 작가 위화를 만든 예술적 정취들이다.
 
 
문학의 선율, 음악의 서술
위화 지음|문현선 옮김|푸른숲 펴냄
 
인류는 오랜 기간 ‘이성’에서 진리를 찾아왔다. 그에 대비되는 ‘감각’은 방해적인 것에 불과했다. 하지만 최근 인공지능 등 기술 발전으로 ‘감각학’을 새롭게 봐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저자는 직접 느끼고 체험하며 반응하는 감각 활동 이면을 철학적 관점에서 깊게 봐야 한다고 주장한다. 미래에는 ‘신체로서 인간’이 합리적 주체를 대체한다. 메를로퐁티의 신체현상학, 플레스너의 감성학, 슈미츠의 신현상학, 들뢰즈의 미학을 차례로 살핀다.
 
 
감각의 역사
진중권 지음|창비 펴냄
 
최상위 1퍼센트가 나머지 99퍼센트의 ‘사다리’를 걷어 찬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다. 실제론 ‘중상류층’이라 불리는 상위 20퍼센트가 사회의 불평등 구조를 공고히 하는 직접적 주체라고 저자는 주장한다. 미국 사회의 불평등에 대한 구조 분석이나 오늘날 한국에 비춰봐도 전혀 어색함이 없다. 이 중상류 층은 기득권을 이용해 도시 형태를 바꾸고 교육제도를 장악하며 노동 시장을 변형시킨다. ‘수저계급론’으로 표상되는 한국 사회의 현실이 엿보인다.
 
 
20 VS 80의 사회
리처드 리브스 지음|김승진 옮김|민음사 펴냄
 
저자의 주업은 ‘뉴요커’, ‘워싱턴포스트’ 등 주요 외신의 일러스트레이터. 부업은 책장 속 책들을 그리는 ‘책 초상화가’. 최근에는 자신의 책장 뿐 아니라 점차 애서가들의 책장을 찾아가는 형태로 프로젝트를 발전시켜오고 있다. 책은 단순히 책 표지들을 그리는 작업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책이 바꾼 사람들의 인생, 장르별 책 소개, 책을 둘러싼 장소, 사랑받는 도서관과 서점, 동물 이야기까지 가지처럼 뻗어나간다. ‘책에 얽힌 모든 것들’이 담겼다.
 
 
우리가 사랑한 세상의 모든 책들
제인 마운트 지음|진영인 옮김|아트북스 펴냄
 
어느 날 명성황후 시해사건을 알게 됐고, 한일 양국의 역사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1988년 한일관계를 연구하기 위해 한국에서 유학한 그는, 오랜 기간 ‘일본이 왜 침략국가가 됐는가?’란 질문에 해답을 찾아왔다. 1956년 일본에서 태어나 2003년 한국인으로 귀화한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다. 그는 이 책에서 아베의 한국 경제 습격을 오랜 한일 역사 관계속에서 분석하고 해석한다. ‘제2의 히틀러’를 꿈꾸는 아베의 야욕을 살피며 한국의 대응책을 논한다.
 
 
아베, 그는 왜 한국을 무너뜨리려 하는가
호사카 유지 지음|지식의숲 펴냄
 
내년 등단 50주년을 맞는 나태주 시인의 첫 필사 시집. 사랑과 그리움, 일상, 자연이란 네 개의 주제로 시인의 시들을 손으로 꾹꾹 눌러 써볼 수 있다. 시를 필사하는 일은 나태주가 직접 말했듯 ‘아름다운 인생의 출발’이다. 시가 주는 메시지가 세상을 아름답게 보도록 돕고, 자신을 아름다운 사람으로 만들어준다. 누군가와의 백마디 말보다 ‘감정의 풍요’를 느껴볼 수도 있다. 배정애의 따스한 캘리그라피와 삽화가 읽고 쓰는 재미를 더한다.
 
 
끝까지 남겨두는 그 마음
나태주 지음|북로그컴퍼니 펴냄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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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익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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