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모집인 수수료 하락세…상상인·삼호 4%대 최대
당국, 금리부담 낮추려 중개수수료 상한조정…중소저축은행 모집인 의존 여전히 커
입력 : 2019-07-18 15:11:46 수정 : 2019-07-18 15:11:46
[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저축은행의 대출 모집인 수수료가 1분기 들어 하락세다. 고금리를 우려한 금융당국의 시행령 개정에 따라 2월13일부터 중개수수료율 상한선이 1%포인트 낮아진 이유에서다. 하지만 고객 접점 수단이 대형사에 못한 중소저축은행들은 기존 영업채널 전략 외의 활로를 찾지 못하는 분위기다.  
 
18일 은행연합회 대출모집인 수수료율 공시와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평균 대출 모집인 중개수수료율은 올해 1분기 기준 2.9%로 지난해 상반기(3.7%)보다 0.8%포인트 하락했다. 2017년 상반기 평균(3.93%)보다 1.03%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업체별로는 상상인저축은행의 평균 대출 모집인 중개수수료율이 1분기 4.08%로 가장 높았다. 이기간 담보대출 모집인 중개수수료율이 4.44%, 신용대출 모집인 수수료율은 3.85%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삼호저축은행의 평균 대출 모집인 중개수수료율는 4.02%로 담보 대출 모집인 중개수수료율이 3.66%, 신용대출 모집인 중개수수료율이 4.40%를 기록했다.
 
1분기 평균 대출 모집인 중개수수료율은 3%대이지만 신용대출 모집인 수수료율이 4%대를 웃돌거나 임박한 저축은행도 적지 않아 머스트삼일저축은행이 4.29%, 예가람저축은행이 3.95%, 아주저축은행이 3.92%, OK저축은행이 3.91% 등이다. 
 
저축은행들이 대출 모집인 중개수수료율을 낮춘 데는 올해부터 중개수수료 상한선이 조정된 이유가 크다. 금융당국은 판매관리비로 분류되던 중개 수수료가 줄어들면 저축은행의 원가 절감 효과가 늘어나 금리 인하와 같은 고객 편익이 증가할 것이라 판단했다. 
 
이에 대부업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최저 기준인 500만원 이하 대부금액의 수수료율을 최대 5%에서 4%로 낮췄다. 개정안 시행이 2월임을 감안하면 올해 상반기 저축은행 대출 모집인 수수료율은 1분기보다 더 떨어질 전망이다.
 
대출 모집인을 통한 고객 모집은 저축은행 입장에서도 계륵과 같은 영업망이다. 대출 가능성만 따지는 고객이 몰려 상대적으로 높은 연체 위험을 감수해야 하거나 타 채널보다 판관비 부담이 더 커서다. 신용대출 금리도 다른 영업망보다 두 번째로 높다. 저축은행중앙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 5월 한달 평균 가계신용대출 대출경로별 금리가 전화대출 18%, 대출모집인 17.98%, 인터넷·모바일 17.94%, 창구 15% 순이다. 담보대출의 금리순도 비슷한 양산을 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보통 고객들이 스스로 대출을 받기 위해 진행을 해보고 안되면 대출중계인으로 넘어간다”며 “기본적으로 중계인은 대부업이든 다른 2금융권이든 모든 곳에 신청서를 돌려, 자기 고객이 어떻게든 대출이 가능케 하기에 높은 금리가 책정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렇지만 중소저축은행 입장에선 고객 접점이 대형사에 못해 모집인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어려운 실정이다. 지난 1분기 금융사별 대출모집인 평균 수수료율은 저축은행이 2.9%로 가장 높아 타 업권대비 모집인에 대한 높은 영업 의존도를 보였다. 최근 대형저축은행들은 비대면 확장을 통해 영업전략에 다변화를 모색중이나 중소저축은행은 쉽지가 않은 상황이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중소저축은행의 고객 접점 확대를 위해 오는 9월 저축은행 통합 모바일 플랫폼인 ‘SB톡톡’의 서비스를 확장한다. 대출 등 다른 업무가 가능한 풀뱅킹 서비스로 개편할 예정이만 업권에선 아직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다. 각 저축은행이 보유한 고객 특성을 살리기 어렵고 그에 맞는 전산속도 구축도 쉽지 않다. 업계 2위인 OK저축은행은 공통 전산망은 이용하지만 이미 자체 모바일 앱인 ‘OK저축은행’, 'OK모바일론‘으로 고객 서비스를 진행중이다.
 
또 다른 저축은행 관계자는 “최근 모바일 이용 고객들은 인터넷 뱅킹에 준하는 서비스 속도와 직관성을 요구하고 있다”며 “공통 전산망을 통한 서비스 구축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지 아직은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의 한 저축은행에서 고객이 대출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DB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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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병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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