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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음원 시장 정상 오른 영국 싱어송라이터 앤 마리
대표곡 '2002' 지난해 4월 발매 후 역주행…팝음악, 가온차트 월간 차트 집계 사상 첫 1위
2019-07-12 09:40:52 2019-07-12 09:40:52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영국 싱어송라이터 앤 마리가 우리나라 가온차트 집계 이래 팝 음악 최초 1위를 달성했다.
 
가온차트를 운영하는 한국음악콘텐츠협회에 따르면 앤 마리의 대표곡 '2002'는 6월 월간 디지털 차트·다운로드 차트 1위를 기록, 2관왕에 올랐다. 지난해 4월 발매 당시에는 반응이 크게 없다가 소셜미디어(SNS) 채널의 입소문, 단독 내한 공연 흐름을 타고 차트 역주행을 지속했다.
 
앤 마리는 2013년 첫 솔로곡 '섬머 걸(Summer Girl)'로 음악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드럼 앤 베이스, 소울 기반의 음악을 하는 영국 밴드 루디멘탈(Rudimental)과의 협업으로 이름을 알렸다. 이 밴드의 보컬로 2년간 월드투어를 돌던 중 2015년 안산 밸리 록 페스티벌 무대로 처음 한국 땅을 밟았다.
 
뮤지션 생활 이전 그는 일본식 무도인 가라테 선수로도 활동했다. 9살부터 이 운동에 심취했던 그는 3년 뒤 월드챔피언십 대회에서 우승도 거머쥐었다. 2015년에는 데뷔 EP의 타이틀까지 '가라테'로 지었다.
 
'2002'는 지난해 4월 발매된 첫 정규 앨범 '스피크 유어 마인드(Speak Your Mind)' 수록곡이다. 영국 싱어송라이터 에드 시런과 줄리아 마이클스가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 
제이 지 '99 프라블럼스(Problems)', 엔싱크 '바이 바이 바이(Bye Bye Bye)', 브리트니 스피어스 '베이비 원 모어 타임(Baby One More Time)' 등 2002년 당시 유행하던 곡들을 연상시키는 가사가 인용돼 있다.
 
지난 4월 단독 내한 공연 차 한국을 찾은 앤 마리는 "2002년은 한국인에게 월드컵으로 기억되는 해라니 놀랍다"며 "가라테 월드챔피언십에서 처음으로 우승한 해였기 때문에 내겐 뜻깊은 해다. 다만 유명 뮤지션들과 협업한 이 곡은 내 이야기는 아니다"고 설명한 바 있다.
 
국내에서는 올 상반기 '역주행' 팝가수의 전형으로 통한다. 지난해 4월 발매된 앨범은 올해 1월 가온 디지털차트, 다운로드차트에 첫 진입했다. 에드 시런과 앤 마리가 함께 노래하는 영상의 소셜미디어(SNS) 채널이 인기를 끌면서 음원 순위 상승으로 이어졌다. 4월 내한 단독공연도 상승세 장기화를 이끌면서 6월 가온 디지털차트, 다운로드 차트 1위 결과를 냈다.
 
가온차트는 한국음악콘텐츠협회가 운영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사업이다. 주요 디지털 음원 서비스 업체와 대표 음반사들이 참여하며 국내 음반, 음원 판매량을 종합 순위로 매긴다. 유료 음악 서비스 이용자 월 평균 2000만명 중 97% 이상의 데이터를 집계하는 방식으로 전체 차트 동향을 수치로 보여준다.
 
앤 마리는 7월27~28일 인천파라다이스 시티에서 열리는 '홀리데이랜드 페스티벌'에도 출연한다. 워너뮤직코리아 관계자는 "대표곡 '2002'를 포함 '프렌즈', '헤비', '퍼펙트 투 미' 등을 노래할 것"이라며 "당분간 '2002' 열풍이 지속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앤 마리. 사진/워너뮤직코리아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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