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주요 저축은행들이 잇따라 장학사업을 펼치며 서민금융의 책임을 더하는 동시에 이미지 제고 효과까지 누리고 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저축은행들은 장학지원 사업을 통해 사회공헌 전략을 집행했거나 진행을 하고 있다. 성적장학금, 생활장학금, 장학생 지정 등 직접 장학사업을 펼치거나 장학재단에 기부하는 방법으로 이익금의 사회환원을 실천중이다.
OK저축은행은 지난 26일 ‘생활장학금’ 3기 상반기 모집을 알리고 연 2회로 확대 계획을 밝혔다. '생활장학금‘은 OK저축은행이 출연한 OK배정장학재단이 대학(원)생의 생활비를 지원하는 장학제도이다. 대상자 선정이 된 장학생은 월 50~200만원까지 생활지원금을 받게 된다. OK배정장학재단은 오는 10월말 3기 OK생활장학생 하반기 모집을 진행할 예정이다.
웰컴저축은행은 웰컴금융그룹이 한국방정환재단과 진행하는 ‘방정환 장학금’에 동참하고 있다. 방정환장학금은 중학생·고등학생·대학생 복지장학금 및 고등학생·대학생 성적장학금 지원하는 사업이다. 장학 출연금은 계열사별 수익액 1% 이상의 출연금과 직원들의 자발적 기부를 통해 모인다. 올해도 이번달 25일부터 18기 신규모집을 시작했다.
월켐저축은행 관계자는 “회사의 성장에 맞춰 사회 그늘로 밀려난 약자들을 도울 방법을 장학사업 등 다양한 채널로 고민하고 또 꾸준히 힘을 보탤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페퍼저축은행도 지난 2월 2명의 호주장학생을 선발해 각 1000만원씩을 전달했다. 올해 5월에는 모아저축은행이 인천고등학교와 제물포고등학교 재학생들에게 800만원을 지원했고, 같은달 부림저축은행은 문경시장학회에 장학금 5000만원을 맡겼다.
주요 저축은행들이 장학지원으로 사회공헌 사업 방향을 잡은 데는 경영인의 의지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OK저축은행 모회사인 아프로서비스그룹의 최윤 회장은 일본에서 본인과 주변 많은 재일교포가 질 낮은 교육을 받을 수밖에 없었던 안타까운 경험이 있다. 손종주 웰컴금융그룹 회장도 기업은행으로 입행해 경제적 약자를 자주 접했던 터라 취약계층에 관한 관심이 남다르다. 이건선 부림저축은행 대표도 문경 점촌중학교에 이사장을 겸직하고 있다.
장학사업을 통한 사회공헌은 저축은행 이미지 제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2013년 저축은행에서 업종을 전환한 OK저축은행과 웰컴저축은행은 계속해 브랜드 이미지 개선을 노리고 있지만 쉽지가 않다. 금융당국은 지속적인 광고 규제에 더해, 올해 4월 저축은행 종합검사 세부 평가지표에 광고비 비중을 10점으로 배정하며 홍보활동을 제한하고 있다. 저축은행은 편견이 덜한 세대에 대한 지원으로 자연스러운 이미지 변화를 모색할 수 있다.
일각에선 장학금이란 금전지원으로 단발성에 그칠 거란 지적도 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중소 저축은행들은 그 규모와 인력구성 탓에 홍보담당자도 두지 못한 경우가 많다”며 “저축은행에 대한 색안경으로 공헌활동마저 퇴색되는 거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서울의 한 저축은행에서 고객이 대출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DB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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