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복위 '지자체 저신용대출' 지역별 편차 크다
'경북 낙동강론' 공급 가장 많아…'대전 드림론' 연체율 평균 두배 육박
2019-04-14 12:00:00 2019-04-14 12:00:00
[뉴스토마토 최진영 기자] 신용회복위원회(신복위)가 전국 각지역의 저신용자들을 대상으로 공급하는 소액대출의 지역별 규모와 연체율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원사업 연혁이 가장 오래된 경상북도의 대출규모가 가장 컸고, 대전광역시의 경우 사후관리 인력 부족 등의 이유로 연체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복위의 지방자치단체 금융지원으로 시도 관내 거주하고 있어야 하며 각 지부의 직원과 상담을 거쳐 소액금융지원 대상자를 선정한다. 최근 시작한 대구시의 경우 채무조정이나 개인회생 중인 성실상환자를 우선으로 한다.
 
최대 대출금액은 1000만~1500만원으로 최장 5년, 연 금리 3~4%의 조건으로 공급한다. 서울시(한강론), 부산시(부비론), 대전시(드림론), 대구시(울타리론), 경기도(재도전론), 경북(낙동강론) 등 지역에서 공급하고 있다.
 
14일 신용회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월말 기준 신복위의 지방자치단체 소액금융지원 대출잔액은 838억5800만원(대출건수 2만7693건)이다. 이중 경북 낙동강론의 대출규모는 188억3900만원(6371건)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부산광역시 부비론은 180억5600만원(6533건)을 기록해 두번째로 많았다. 서울특별시 한강론이 148억3200만원(4682건), 대전 대림론의 경우 140억4700만원(4188건)으로 뒤를 이었다.
 
신복위 소액대출의 연체율은 대전이 7.36%로 전체 평균(3.8%)를 크게 웃돌았다. 대전의 드림론은 지난 6개월간 평균 연체율도 6.25%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 드림론 연체율은 지난해 9월 6.09%를 기점으로 차츰 낮아지는 모습을 보이다 1월말에는 8.5%까지 올라갔다.
 
광주광역시 빛고을론의 경우 연체율이 5.38%로 두번째로 높았다. 경북 낙동강론은 3.88%, 서울 한강론은 3.48%로 평균 수준을 기록했다. 경기도 재도전론(3.14%)과 부산 부비론(2.41%)은 평균 보다 낮은 연체율을 기록했다. 올해 2월 시작된 대구광역시 울타리론은 연체율이 집계되지 않았다.
 
지역별 연체율 격차가 큰 이유로는 사후관리를 위한 인력 부족이 꼽힌다. 신복위 관계자는 "대출규모에 비해 인력이 매우 부족하다"며 "특히 대전은 직원들이 대출과 더불어 채무지원 조정, 개인회생 등을 다양한 업무를 타 지역보다 넓게 분포된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어 소홀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지자체 지원으로 진행되는 서민지원금융은 소비자의 대출상환이 불가한 상황이라도 서울보증보험을 통해 전액 보전을 받는다"며 "애초에 낮은 신용도를 가진 소비자들이다. 이들을 금융사각지대에서 구제하려는 상품이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신복위는 안정적 상담시간 확보, 사후관리 강화 등을 위해 오는 2020년까지 총 57명을 단계적으로 충원한다는 계획이다. 신복위는 올해 채용하는 24명 가운데 9명을 지방 거점으로 파견할 예정이다.
 
신복위 관계자는 "채용이 계획대로 진행되더라도 업무에 비해 인력이 태부족하다"면서도 "대전과 같이 인력 부족으로 연체율이 높은 지역부터 인력 할당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희철 서민금융연구원 수석부원장은 "저신용자 대상 무담보 소액대출에서 사후관리가 없다면 금융에서 소외된 사회적 취약계층을 제도권으로 끌어들일 수 없다"며 "저신용 대출자의 제도권 밖 빚만 늘어나는 셈이다"고 조언했다.
 
사진/뉴시스
 
최진영 기자 daedoo053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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