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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임정 100주년 의미 각별…특권과 반칙의 시대 반드시 끝내야"
"더 이상 국민에 희생 강요하는 사회 안돼…국민 모두가 잘살아야"
2019-04-09 18:18:13 2019-04-09 18:18:42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11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이해 "새로운 100년, 선대들의 뜻을 이어가고 새로운 시대가 요구하는 소명을 받들겠다"며 "국민과 함께 혁신적 포용국가와 정의로운 대한민국, 평화번영의 한반도를 위해 담대하게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9일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앞으로의 100년은 과거와 질적으로 다른 새로운 100년으로 나아가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우리 정부는 100년 전 임시정부가 세운 이상과 염원을 이어받아 새로운 백년을 시작하는 첫 번째 정부"라며 "그 의미가 각별한 만큼 우리의 다짐도 각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국민 모두에게 공정한 기회가 보장돼야 한다"면서 "특권층끼리 결탁·담합·공생해 국민 평범한 삶에 좌절과 상처를 주는 특권과 반칙의 시대는 반드시 끝내야 한다. 정의롭고 공정한 사회가 새로운 국가의 토대가 돼야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역사의 변방이 아닌 중심에 서서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열어나가야 한다. 그것이 새로운 한반도 시대"라면서 "지금 우리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진전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나는 내일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다. 북미대화의 조속한 재개와 성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새로운 100년, 선대들의 뜻을 이어가고 새로운 시대가 요구하는 소명을 받들겠다"면서 "국민과 함께 혁신적 포용국가와 정의로운 대한민국, 평화번영의 한반도를 위해 담대하게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지난 100년,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으로 이룬 국가적 성취는 이제 국민의 삶으로 완성돼야 한다"면서 "더 이상 국민의 희생을 강요하는 사회여서는 안된다. 경제적 불평등과 양극화 그늘을 걷어내고 국민 모두 함께 잘 사는 사회로 나가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경제 발전과 민주화에 모두 성공한 나라 대한민국, 이것이 세계가 우리를 부르는 이름"이라며 "많은 나라들이 우리 성장과 발전 경험을 배우고 싶어한다. 우리 스스로 충분히 자부심을 가질만 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일부에서 우리 역사를 역사 그대로 보지 않고 국민이 이룩한 100년의 성취를 깎아내리는 경향이 있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며 "대한민국의 국가적 성취를 폄훼하는 것은 우리 자부심을 스스로 버리는 일이다. 우리가 이룬 역사적 성과를 바탕으로 긍정적 사고를 가질 때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미국 순방 일정 관계로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식 행사에 참석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기념식에 참석할 수 없게 되어 매우 아쉽지만 4월11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온 국민과 함께 벅찬 가슴으로 기념하며 국무위원 여러분과 함께 의미를 되새기고 새로운 각오를 다지고자 한다"며 "자주 독립과 새로운 나라를 향한 열정으로 오늘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임시정부 요인을 비롯해 독립에 헌신한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깊은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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