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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빅3 주총 코앞…관전 포인트는 '이사회 구성 다양화'
넥슨, EA 출신 전문가 사외이사 선임…넷마블·엔씨, 문화·세무 등 이사회 다양성 강화
2019-03-16 06:00:00 2019-03-16 06:00:00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국내 게임업계 '빅3'로 불리는 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가 주주총회 일정을 확정했다. 올해 이들 3사는 주총에서 회사에 '다양성'을 더할 인물을 사외이사로 선임할 계획이다.
 
16일 각 사에 따르면 넥슨은 오는 26일, 넷마블과 엔씨는 오는 29일 각각 주총을 개최한다. 3사 가운데 가장 먼저 주총을 여는 넥슨은 주총에서 미국 게임사 일렉트로닉아츠(EA) 출신 유명 게임 개발자 '패트릭 쇠더룬드'의 신규 사내이사 선임을 의결한다. 현재 매각 이슈로 홍역을 앓고 있는 넥슨이지만 회사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시도를 계속할 계획이다.
 
쇠더룬드는 스웨덴 게임 개발 스튜디오 '엠바크 스튜디오'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엠바크는 스트리밍 기술·인공지능(AI) 등 새로운 기술을 활용한 온라인 게임을 개발 중이다. 넥슨은 지난해 11월 이 회사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해 엠바크 개발작에 대한 글로벌 유통(퍼블리싱) 권한을 확보했다. 글로벌 지식재산권(IP)를 더해 넥슨의 글로벌 진출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엔씨와 넷마블도 이번 주총에서 이사회 구성을 다양하게 할 인물들을 선임한다. 엔씨는 오는 24일 사외이사 임기를 마치는 오명 전 부총리 자리에 백상훈 BnH 세무법인 대표이사를 신규 선임하기로 했다.  백 대표는 듀크대 인터내셔널 택스 프로그램(International Tax Program) 석사과정을 마친 후 안진회계법인, 아더 앤더슨 뉴욕사무소, 김앤장 법률사무소 등에서 근무했다. 엔씨 관계자는 "백 대표는 세무회계 분야에 높은 전문성을 보유했다"며 "회계·재무 전문가로서 엔씨 이사회의 전문성과 다양성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이번 엔씨 주총에서는 기타비상무이사인 박병무 VIG파트너스 대표와 사외이사 중 한명인 현동훈 서울대 수리과학부 교수의 재선임 건이 의결될 예정이다.
 
넷마블 주총에는 사외이사 재선임 건이 올라와 있다. 이달 사외이사 임기가 만료되는 박동호 단국대 영화콘텐츠전문대학원 석좌교수, 허태원 법무법인 아인 대표변호사, 이종화 CJ 경영전략실 상무 등 3명의 재선임을 의결한다. 지난해 AI·가상현실(VR) 등 서비스 사업과 블록체인 사업, 음원·영화·애니메이션 사업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한 만큼 올해도 관련 분야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이사회 다양성 확보 차원에서 구성원을 선임한다"며 "이사회 구성원의 다양성은 주주가치 제고 측면에서 미국·유럽 등 해외에서 기업지배구조 평가의 중요 기준으로 본다"고 말했다.
 
게임 '빅3'인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가 이달 말 주주총회를 연다. 사진 왼쪽부터 넥슨코리아, 넷마블, 엔씨 사옥. 사진/각 사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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