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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신학기 맞아 교육주 기대감 '솔솔'
메가스터디·웅진씽크빅 올해 30% 올라
2019-03-12 15:53:05 2019-03-12 15:53:05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교육주의 열기가 여전히 뜨겁다. Jtbc 드라마 ‘SKY캐슬’ 효과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얻은 데다 신학기를 맞아 개별 교육 기업들의 실적 기대감도 오르고 있어서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메가스터디교육(215200)은 전일보다 0.56%(200원) 내린 3만56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올해 초와 비교하면 36%가량 상승했다. 같은 기간 웅진씽크빅도 38% 상승했다. 
 
그간 주식시장에서는 교육주에 대한 투자가 소홀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여성 한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가 0명대 접어드는 등 사실상 저출산 비상이 걸린 지는 꽤 오래 전이다. 이 때문에 사교육 시장에 대한 의구심이 컸지만, 여전히 굳건히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사교육비는 5조7000억원 규모로 2016년보다 3.2% 성장했다.
 
다만 교육주의 경우 개별기업마다 집중하는 시장이 다르기 때문에 투자에도 유의해야 한다.
 
우선 메가스터디교육은 초·중등, 고등부 교육에 집중하고 있으며 그 중 고등 사업부문이 매출에 절반 이상(작년 3분기 기준, 75.9%)을 차지하고 있다.
 
작년 매출액은 3568억5200만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41.5%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35.1%, 295.2% 급증한 482억1100억원, 427억9700만원으로 집계했다.
 
윤창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수능 입시 시장은 메가스터디, 이투스, 디지털대성, 스카이에듀 등 4개 업체가 과점하고 있는 가운데 교육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를 상위 업체가 받을 것”이라며 “그 중에서도 과점 시장 내 독보적인 1위 업체인 메가스터디교육이 가장 큰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윤 연구원은 “연초 이후 주가가 급등했지만 여전히 저평가 수준”이라며 “추가적인 주가 재평가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반면 웅진씽크빅(095720)의 주력 사업은 학습지다. 경쟁기업도 메가스터디교육과는 확연히 달라 대교, 교원구몬, 재능교육 같은 학습지 업체들과 경쟁하고 있다.
 
안주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2월 인공지능(AI) 수학을 출시해 회원수 증가가 기대된다”며 “올해 연간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5.5%, 19.5% 증가한 6783억원, 406억원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AI수학은 초등학교 1~4학년 대상이며, 실시간 개인 맞춤 커리큘럼과 월간분석, 학습분석 솔루션을 제공한다.
 
안 연구원은 “지난 2014년 북클럽 출시로 교육업계를 이끌었던 웅진씽크빅의 재도약이 기대되는 한 해”라며 “본격적인 주가 재평가가 시작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국내시장이 아닌 해외시장 진출로 주목받는 기업은 청담러닝(096240)이다. 청담러닝은 중국 신남양의 자회사 ‘Only Education'과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해 중국 어학원 시장에 진출했다. 장윤수 KB증권 연구원은 “국내에서 성장 여력이 제한적인 만큼 청담러닝의 미래 성장 동력은 해외진출”이라며 “해외 매출 비중은 현재 낮지만, 콘텐츠를 공급하고 로열티를 받는 구조이기 때문에 매출 증가에 비해 이익 증가가 빠르다”고 설명했다.
 
한편 재수 종합학원인 대성학원의 자회사로 설립된 디지털대성은 최근 주가가 급등 추세다. 12일 기준 52주 장중 신고가인 1만1000원을 기록했다. 올해 초 시초가와 비교하면 이미 2배가 넘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3월 신학기 효과로 교육기업들의 주가가 일부 상승하는 현상이 보이고 있지만, 디지털대성의 경우 지나치게 과열된 상황”이라며 “투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신학기를 맞아 교육 기업들의 실적 기대감이 오르면서 주가가 상승세다. 사진/뉴시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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