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라이프)토종OTT 혈투…개인 플랫폼 Vs. 방송 플랫폼
입력 : 2019-02-14 06:00:00 수정 : 2019-02-14 06:00:00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스마트폰이 필수품으로 자리잡으면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이용률도 높아지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발표한 2018 방송매체 이용행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OTT 이용률은 42.7%로 전년 대비 6.6%포인트 높아졌다. 특히 젊은 세대일수록 이 비율은 더 높게 나타나고 있다. 손안의 스마트폰이 손안의 TV로 진화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런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국내 토종 OTT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인터넷(IP)TV 3사는 자사 애플리케이션(앱)을 전면에 내세우며 고객 모시기에 나섰다. 국내 OTT의 경우 타사 사용자에게도 앱을 오픈 중이다. 일부 콘텐츠에 대해서는 무료 서비스가 이용 가능한 셈이다. 
 
넷플릭스 빼닮은 U+모바일tv, 개인플랫폼으로 진화 
LG유플러스가 지난달 27일 자사 'U+비디오포털'을 'U+모바일tv'로 개편한 이후 이용해본 첫 느낌은 '넷플릭스 같다'였다. U+모바일tv 앱을 구동하자 홈 화면 상단에 자사 추천 콘텐츠가 나오고, 하단에 바로 내가 찜한 콘텐츠가 보이는 넷플릭스와 동일하게 U+모바일tv도 추천 콘텐츠 하단에 최근 본 방송·영화 이어보기 등 개인 콘텐츠가 자리했다. 
 
홈 화면에서 보던 영상을 찾기 위해 나의 시청 영역으로 찾아 들어가는 국내 타사 OTT와 달리 첫 페이지에서 직관적으로 이어보기를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넷플릭스가 중요시하는 개인의 취향에 맞춘 플랫폼의 개인화를 LG유플러스도 그대로 구현했다. 
 
이전 U+비디오포털이 홈 화면에서 △나의무료 △실시간TV △최신영화 등 콘텐츠를 나열식으로 보여줬던 것과도 대비된다. 내가 보던 영상을 시청영역 검색을 통해 볼 수는 있었지만 U+모바일tv에서처럼 앱을 구동하자마자 재생하기는 쉽지 않았다. 이제는 앱을 실행하자마자 이전에 보던 영상을 바로 이어보거나 찜한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다. OTT가 개인화에 최적화된 플랫폼이라는 점을 최대한 강조한 것이다. 
 
LG유플러스 비디오포털과 U+모바일tv, 넷플릭스 애플리케이션(앱) 홈 화면(왼쪽부터). 사진/앱 캡쳐 
 
최근 본 방송·영화 이어보기 이후 스크롤을 내리면 나의무료 코너가 있다. 이달 무료로 업데이트된 콘텐츠를 비롯해, 영화·애니메이션·드라마·아이들나라·베스트 가상현실(VR) 등 카테고리 별로 구분돼 있다. 이후 홈 화면으로 돌아오면 넷플릭스 식으로 콘텐츠를 배열했다. 가령 △인기 해외드라마 △긴장감 넘치는 영화 △원작이 있는 영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등으로 주제별로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넷플릭스가 홈 화면에서 △넷플릭스 인기 콘텐츠 △전세계 TV SF 및 판타지 △몰아볼 만한 전세계 TV 드라마 등으로 콘텐츠 구분한 것과 비슷하다. 고객 시청 기록과 '찜', '좋아요', '싫어요' 등 고객 관심·평가가 적용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추천할 뿐 아니라, 요일·시간대 등 시청 경험을 종합 반영해 콘텐츠를 추천해주는 시스템을 기반으로 콘텐츠가 배열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개인화에 최적화된 플랫폼이라는 평가다. 이밖에 '오프닝 건너뛰기', '다음화 바로보기' 버튼이 함께 나타나 끊김 없이 영상을 전편 정주행이 가능한 점, 영화나 주문형비디오(VOD)의 경우 장면 이미지를 찾아 원하는 장면으로 한번에 이동할 수 있도록 한 점 등도 특징이다. 
 
'우리가 방송플랫폼'…SKB 옥수수·KT 올레 tv 모바일 
SK브로드밴드의 옥수수와 KT의 올레 tv 모바일도 고객 맞춤형 콘텐츠 추천을 제공한다. 다만 U+모바일tv가 개인이 직접 콘텐츠를 찾아 자신의 플랫폼을 스스로 구성하게 한다면 옥수수와 올레 tv 모바일은 자체적으로 플랫폼 편집 기능을 강화해 사용자가 콘텐츠를 탐색할 수 있도록 했다. 이들이 평상시 지향하는 방송플랫폼으로 도약하려는 분위기가 앱 전반에서 풍겼다.  
 
옥수수 홈 화면에서 콘텐츠를 찾는 것은 TV 리모컨으로 채널을 돌려 선택하는 것과 비슷했다. 홈 화면에 △SBS 고아라 '연잉군 이금 아닌가' 정일우 정체 간파 △tvN 이세영 결국 궁 떠났다…'나를 찾지 마라' △스포츠 프로농구 하이라이트 △오리지널 엑소는 숙소에서 뭐하고 놀까? 등 자체 기술 기반으로 콘텐츠 추천 항목을 만들어 놓고, 손가락으로 스크롤해 선택하는 방식인 것이다. TV를 돌리면 각 채널에서 현재 방영하는 콘텐츠를 알 수 있듯 옥수수는 홈 화면을 보고 있으면 영화·음악·드라마·뉴스 등 카테고리 별로 중점 되는 콘텐츠를 한눈에 볼 수 있다.
 
SK브로드밴드의 옥수수 홈 화면과(왼쪽, 가운데) KT 올레 tv 모바일 홈 화면. 사진/ 앱 캡쳐 
 
올레 tv 모바일도 선별적으로 콘텐츠를 편집해 제공하는 것은 옥수수와 비슷했다. 다만 옥수수가 TV 채널에서 동시간대 1개의 콘텐츠가 나오는 것처럼 앱에서 각 주제별 하나의 콘텐츠를 선택해 볼 수 있도록 했다면, 올레 tv 모바일은 포털 화면에서 동영상을 선택하는 방식으로 콘텐츠를 편집·재구성했다. 예를들어 △SKY캐슬효과 어마마~예능에서도 매력폭발이라는 주제 아래 가로 배열로 아는형님, 인생술집 등 드라마 SKY캐슬 배우들이 출연한 예능 프로그램을 모아 시청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띵작 알리타 제임스카메론X로버트 감독 이라는 주제 아래에는 이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들을 모아놨고 △극장가기 전 필수 주제를 중심으로는 현재 상영되고 있는 영화 시리즈의 이전편을 모아놔 정제된 콘텐츠를 시청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포털 화면에서 떠돌 듯 동영상을 선택해 즐기고 싶다면 제격이라는 느낌이다. 
 
옥수수와 올레 tv 모바일은 자체 콘텐츠를 전면에 배치했다. 각 사는 오리지널 카테고리를 홈 화면에 배치해 시청자 유입을 높이는 전략을 취했다. 옥수수는 EXO의 사다리타고 세계여행을, 올레 tv 모바일은 친절한 후니가이드 힐링패키지가 중심이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 이지은

슬로우어답터의 시각에서 알기쉬운 IT통신 정보를 알려드립니다

  • 뉴스카페
  • email
  • facebook